해남배추가 다른 배추에 비해 김치용으로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남배추가 김장철만 되면 유난히 인기가 많은 건 단순히 유명해서가 아니라, 김치에 잘 맞는 특징들이 자연스럽게 갖춰져 있어서예요. 이 지역 배추를 써보신 분들은 속이 단단히 차 있고, 절였을 때 흐트러지지 않아서 김장용으로 딱 좋다고들 하죠.

해남은 겨울이 너무 춥지 않고 햇볕이 넉넉해서 배추가 끝까지 안정적으로 자라요. 이러면 속이 잘 차고 잎의 조직이 단단하면서도 적당히 부드럽게 익어요. 김장 배추에서 제일 중요한 게 속이 꽉 차는 건데, 해남이 이 조건을 잘 맞춰준다고 보면 돼요.

또 하나는 단맛이에요. 해남배추 특유의 은근한 단맛이 양념이랑 섞였을 때 전체 맛을 더 부드럽고 깊게 만들어줘요. 배추 자체가 너무 물러도 문제고, 너무 단단하면 절임이 힘든데 해남 쪽 배추는 이 균형이 좀 잘 맞는 편이에요. 절였을 때 잎이 쉽게 흐트러지지도 않고요.

해남이 배추 주산지라 생산량도 많고, 선별‧유통 체계가 잘 잡혀 있는 것도 인기 이유예요. 김장철엔 한꺼번에 수요가 폭발하는데, 이때 안정적으로 물량이 공급되는 지역이 많지 않거든요. 해남은 그런 면에서 믿고 찾는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이미 자리 잡았죠.

정리하면, 속이 잘 차고 단맛이 좋고 품질이 일정하며 공급까지 안정적이라는 점이 해남배추를 김장용으로 특별하게 만든 요소들이에요. 김치를 오래 두고 먹는 집일수록 이런 차이를 더 잘 느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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