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시력검사를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꽤 많아요. 특히 눈은 갑자기 나빠지는 느낌이 아니라 서서히 변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상이 있어도 잘 못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일정한 주기를 정해두고 꾸준히 검사해 두는 게 생각보다 중요해요.
보통 20-40대 성인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는 전제에서 2년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는 얘기가 많아요. 다만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보는 사람이 많다 보니,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시력이 들쭉날쭉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분들은 1년에 한 번 정도 체크하면 훨씬 편해요. 렌즈를 매일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눈이 마르고 충혈되거나 초점이 자주 흐려지면 더 짧은 간격이 필요할 수 있고요.
40대 이후부터는 시력 자체가 괜찮아도 눈 안쪽에서 서서히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라서 매년 검사를 한 번은 받아주는 게 좋아요. 노안이나 백내장 같은 건 본인이 느끼기 전에도 진행될 수 있고, 특히 녹내장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서 정기검사가 거의 유일한 발견 방법이거든요. 겉으로 불편함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나이대라서, 이때부터는 꾸준함이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건강 상태 때문에 눈이 민감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면 망막 변화가 생기기 쉬워서 최소 1년에 한 번은 꼭 봐야 하고, 가족 중에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이 있다면 더 자주 체크하는 게 안전해요. 약을 오래 복용하는 경우에도 눈에 영향을 주는 약이 있어서 6개월 간격으로 검사가 권해지기도 하고요.
시력검사라고 해서 그냥 시력표만 보는 게 아니라, 안압이나 망막 상태, 시신경 모양 같은 것도 같이 보는 경우가 많아요. 나이가 들수록 시력 숫자보다 이런 내부 변화가 훨씬 중요해지니까, 검사를 받을 때는 “꼼꼼하게 봐달라”고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정리하면 건강한 성인은 2년에 한 번, 눈을 많이 쓰거나 40대 이후라면 1년에 한 번, 당뇨나 가족력이 있다면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몸처럼 눈도 미리 챙겨두면 갑작스러운 변화에 덜 놀라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