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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전국예술대전은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정신을 기리고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전국 규모의 전통 예술 공모전입니다. 해마다 열리는데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서예, 문인화, 민화, 서각 네 가지입니다. 단순히 지역 행사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출품작 수나 운영 형태를 보면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체계적이에요
매년 봄쯤 공고가 올라오고 가을에 맞춰 시상식과 전시가 열립니다. 특히 수상작들은 합천 대장경테마파크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공개되는데, 이 자체가 작가들에겐 꽤 뜻깊은 경험이 될 수 있죠.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 안에 담긴 필력이나 붓결이 그냥 보기 좋은 수준을 넘어서서 삶의 결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상을 받은 작품들을 보면 춘래번여, 제형무상 같은 고사성어나 불교 정신에서 착안한 문구들이 많은데 단순한 필력보다도 정신과 형상이 함께 담겨 있는 게 특징이에요. 예술성보다는 전통과 내면을 표현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두는 대회라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수상 부문도 다양해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외에도 삼체상, 특별상 같은 전통성 있는 부문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입선이나 특선까지 포함하면 꽤 많은 인원이 매년 수상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한 번쯤 출품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도 하죠
응모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접수하면 되고, 별다른 참가비 없이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어떤 대회들은 참가비부터 부담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여기는 전통문화 확산과 보존이라는 목적에 더 방점이 찍혀 있어서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는 점이 좋습니다
이런 대회에 관심이 있다면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용기 내서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상 여부를 떠나서 자신이 오랫동안 써오고 그려온 무언가를 공적인 장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꽤 값진 경험이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