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풀뿌리단체협의회는 대구 북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연대 조직이에요. 지역의 마을공동체를 살리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 문화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행정이나 기관 중심이 아니라, 말 그대로 주민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풀뿌리 네트워크라고 보면 됩니다.
이 단체가 해마다 주최하는 대표적인 행사가 논두렁밭두렁마을축제예요. 학정동 들녘을 배경으로 열리는데, 허수아비 공모전이나 백일장, 마을 공연, 농사 체험 같은 프로그램이 이어집니다. 축제 준비도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마을의 소소한 재능이나 아이디어가 행사 곳곳에 녹아 있어요.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음식이나 소품을 나누기도 하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서 동네 축제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협의회는 단순히 행사를 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다양한 단체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역할도 합니다. 환경, 교육, 문화, 복지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함께 모여 지역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는 거죠. 주민 의견을 정책 제안이나 마을 사업으로 연결하기도 하고, 자원봉사나 후원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활동은 외부 예산보다는 주민의 후원과 기부, 그리고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행사 하나를 준비할 때도 지역 상인이나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서로 도우며 만들어 갑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강북풀뿌리단체협의회는 마을의 자립적인 문화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