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시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 온라인 교육이라는 이름을 보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는데요, 실제로 들어가 보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온라인 학습 공간에 가까워요. 강릉시가 직접 운영하는 플랫폼이라, 주민자치위원이든 앞으로 활동을 해보려는 분이든, 아니면 그냥 지역사회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고 싶은 시민이든 누구나 필요한 만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해요.
내용은 전반적으로 주민자치 활동에 꼭 필요한 기본기들을 중심으로 구성돼요. 회의 운영이나 주민 의견을 어떻게 모으는지, 동네 사업을 기획할 때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시와 협력해야 하는 부분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 게 맞는지 같은 것들이죠. 주민센터에서 설명 듣는 것만으로는 좀 막연했던 부분들을 온라인에서 차근차근 정리해주는 느낌이랄까요. 지역 커뮤니티에서 대화를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지, 민원이나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덜 부딪히는지도 다루는 걸 보면 실제 활동에 꽤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온라인이라는 점이 커요. 낮에는 일하고 저녁엔 또 다른 일정이 있는 분들이 많은데, 시간을 따로 맞춰서 교육받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그냥 편한 시간에 접속해서 필요한 강의를 듣고, 나머지는 스스로 정리하면서 이어가면 되니까 훨씬 부담이 적어요. 실제 주민자치 활동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역사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가볍게 열려 있는 구조고요.
다만 이 교육이 완전한 일반 교양 강좌라기보다는, 실제 주민자치 활동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 있다는 점은 알고 들어가는 게 좋아요. 배우고 끝나는 게 아니라, 동네 안에서 어떤 식으로 실천해볼 수 있을까 같이 생각해 보면 훨씬 의미가 커지는 교육이거든요.
전체적으로 보면 강릉시가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하던 교육을 온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옮겨놓은 느낌이고, 지역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문턱을 낮춰준 플랫폼 같아요. 작은 지역이라도 이런 식으로 참여 통로가 열려 있으면 공동체가 조금씩 살아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