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는 아무리 조심해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일입니다. 사고가 나면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하고, 몸이 얼어붙기도 하지요. 이럴 때일수록 가장 기본적인 대응 순서를 기억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이후 상황을 훨씬 수월하게 만듭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람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부상자가 있다면 즉시 구조 요청부터 해야 하고, 119나 112에 전화를 걸어 사고 위치와 상황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혹시나 다른 차량이 추가로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삼각대 등을 설치해 사고 현장을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 도로 위에서 차량 밖으로 나와야 할 경우엔 무리하게 도로에 머무르지 말고 최대한 안전한 장소로 피해야 합니다.
사람의 안전을 확보한 뒤에는 차량을 이동시켜야 할지 말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경미한 사고라면 도로에 그대로 두는 것보다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인명 피해가 있는 사고나 차량 파손이 심한 경우엔 현장을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이동하지 않고 경찰의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사고 현장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량의 파손 정도, 위치, 번호판, 도로 상황 등을 가능한 한 자세히 기록해두면 나중에 보험 처리나 과실 비율 산정에 도움이 됩니다. 목격자가 있다면 연락처를 받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하면 기본적인 조치는 마무리됩니다. 이후에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거나, 필요한 경우 경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큰 사고가 아니더라도 사고 당일엔 긴장으로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병원은 꼭 가보시는 게 좋습니다.
순간적인 충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 하는 것, 그것이 사고 이후를 덜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