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물과 습기에 노출되는 공간이다 보니, 타일 줄눈 사이로 곰팡이가 피는 건 정말 흔한 일이에요. 아무리 자주 청소해도 계속 올라오는 줄눈 곰팡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몇 가지 포인트만 알고 정리하면 생각보다 쉽게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곰팡이 제거의 핵심은 ‘침투’입니다. 겉만 닦는다고는 절대 안 없어져요. 줄눈은 다공성 구조라 곰팡이균이 속까지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표면이 아닌 내부까지 작용하는 세제를 써야 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건 락스 계열 세제입니다. 락스를 물에 1대1 정도 비율로 희석한 뒤 키친타월이나 화장지를 적셔서 곰팡이가 생긴 줄눈 위에 붙여줍니다. 그리고 랩을 살짝 덮어서 휘발이 안 되게 30-60분 정도 방치해주세요. 이후 솔로 가볍게 문지르면 어지간한 곰팡이는 말끔히 지워집니다. 단, 환기를 꼭 시켜야 하고, 고무장갑도 필수입니다.
락스 냄새가 너무 부담스럽거나 자극이 심하다고 느껴지신다면, 곰팡이 전용 젤 타입 세제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젤은 줄눈 사이에 착 달라붙어서 흘러내리지 않고 오래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가 꽤 좋습니다. 특히 벽면이나 수직면 청소에는 젤 타입이 훨씬 편해요.
곰팡이 제거 후에는 물기를 최대한 빨리 말리는 게 중요합니다. 샤워 후 벽면이나 바닥을 스퀴지로 훑어내고, 환풍기를 돌리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충분히 시켜주세요. 물기가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는 다시 자라기 쉬워요.
곰팡이 발생을 줄이기 위해 실리콘 이음부나 줄눈을 교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래된 실리콘은 곰팡이에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몇 년 주기로 교체해주는 게 좋고, 줄눈도 곰팡이 방지 기능이 있는 전용 줄눈재로 보수하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락스를 물에 희석해서 분무기로 뿌려주는 식의 예방 청소를 해주시면 곰팡이가 자리 잡는 걸 꽤 줄일 수 있습니다. 큰 작업 전에 평소에 조금만 부지런히 관리해주시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