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은 예쁜 꽃이 풍성하게 피어서 많은 분들이 화분으로도 키워보시는데요, 막상 기르다 보면 잎이 시들거나 꽃이 금방 떨어져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화분에서 수국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물 관리’입니다. 수국은 뿌리가 얕고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이라, 물이 조금만 부족해도 금방 잎이 축 늘어지고 꽃도 시들어버립니다. 다만 물을 줄 땐 화분 아래 배수구로 물이 충분히 빠질 정도로 듬뿍 주되, 화분 받침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항상 흙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되, 물빠짐이 좋지 않으면 뿌리 썩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햇빛도 무작정 많이 쬐게 하면 좋지 않습니다. 반양지 정도의 밝은 장소가 적당하며,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그늘진 베란다나 창가에 두는 게 좋습니다. 너무 햇빛이 강하면 잎이 타거나 꽃이 빨리 시들 수 있어요.
또 하나 주의할 건 ‘흙과 분갈이’입니다. 수국은 산성토양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반 화분용 상토만 사용할 경우 꽃색이 탁해지거나 생육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산도 조절이 가능한 흙을 섞어 주는 게 좋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분갈이를 해주는 게 뿌리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꽃이 진 이후에는 꽃대를 바로바로 잘라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영양이 낭비되지 않고 다음 해에 꽃을 더 잘 피울 수 있습니다. 비료는 개화기엔 인산 성분이 들어간 것을, 성장기엔 질소 비료를 가볍게 주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수국은 추위에 약한 편이라 겨울철엔 실내로 들이거나 보온 조치를 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어린 수국은 영하의 기온에 쉽게 상할 수 있으니 꼭 유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