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가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사람들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그게 오히려 유적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멀리서 보면 고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요소가 겹쳐서 유적이 조금씩 닳고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와요.
가장 큰 위협은 결국 관광객 수예요. 하루에도 몇 천 명씩 오르내리다 보니, 돌계단이나 좁은 길들이 예전보다 훨씬 빨리 닳고 있어요. 바위 사이가 조금씩 벌어지는 변화도 관찰된다고 하고요. 기념사진 찍으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자리는 땅이 살짝 내려앉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자연생태도 한계가 있어서 풀이나 작은 식물들이 밟혀 사라지는 구역도 생기고, 야생동물 이동 패턴도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어요.
지형 자체가 가진 위험도 무시 못해요. 마추픽추는 산등성이에 걸쳐 있는 도시라 원래도 산사태와 침식에 취약한 구조예요. 비가 집중되는 시기가 조금만 변해도 언덕이 무너질 위험이 커지는데, 기후가 예전 같지 않아서 비가 갑자기 세게 내려버리면 배수 시스템이 감당을 못 하는 날도 있다고 해요. 낮에는 햇볕이 강하고 밤은 차가워서 돌이 미세하게 팽창했다 수축했다 반복하는 것도 유적을 서서히 약하게 만드는 요인이고요.
그래서 요즘 보존 방향은 ‘사람을 어떻게 덜 넣을 것인가’ 쪽으로 많이 가요. 하루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에 제한을 두는 게 기본이고, 시간대별 입장제를 운영해서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돌아다녔지만,现在은 동선을 정해둔 몇 가지 코스만 선택해서 돌도록 바뀌었어요. 머무를 수 있는 시간도 짧아졌고요. 이런 규칙들이 여행자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데, 유적이 오래 버티려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조치라고들 해요.
현장에서는 배수로를 보강하거나 침식이 심한 구간을 아예 막아버리고 우회 동선을 만드는 등 기술적인 보존 작업도 계속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 어떻게 운영하고 지킬지에 대한 보존 계획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고요. 유네스코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지침을 내고 있다고 해요.
결국 마추픽추가 위험한 이유는 사람이 많고, 날씨가 달라지고, 지형이 원래부터 민감하기 때문이고, 그걸 버티게 하려고 입장 수 조절, 동선 통제, 구조 보강 같은 다양한 보존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에요. 여행자로서 조금 불편해지는 규칙이 생기더라도, 이곳을 오래 남기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편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