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여행하면 두오모 성당은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에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 성당 중 하나인데,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웅장해서 입이 벌어집니다. 1386년에 착공해서 완공까지 약 500년이 걸렸다고 하니까, 그 세월이 만들어낸 디테일이 어마어마해요. 밀라노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두오모 관람 팁을 미리 알아두고 가세요.
입장료는 어떤 티켓을 사느냐에 따라 달라요. 성당 내부만 들어가는 기본 입장은 성인 6유로, 6세 – 18세 어린이는 3유로입니다. 근데 두오모의 하이라이트는 사실 루프탑(옥상 테라스)이에요. 루프탑까지 포함된 통합 티켓은 계단 이용 시 성인 15유로, 엘리베이터 이용 시 30유로입니다. 체력에 자신 있으면 계단으로 올라가도 괜찮은데, 250계단 정도 되니까 무릎이 안 좋으신 분은 엘리베이터를 추천드려요.
티켓은 반드시 온라인으로 미리 사가세요. 현장에서 사면 줄이 엄청 깁니다. 성수기에는 1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서 예약하면 전용 입구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도 6.5유로에 추가할 수 있는데, 한국어도 지원되니까 역사 설명을 들으면서 보면 감동이 배가 돼요.
복장 규정이 있어서 주의해야 해요. 종교 시설이라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반바지나 치마, 민소매는 입장이 안 됩니다. 여름에 가시면 얇은 카디건이나 스카프를 가방에 넣어가세요. 입구에서 검사하는데, 기준에 안 맞으면 진짜 안 들여보내줘요. 그리고 유리 용기도 반입 금지라서 텀블러 같은 건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루프탑에 올라가면 밀라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날씨 좋은 날에는 알프스 산맥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성당 위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첨탑과 조각상들이 정말 압도적이에요. 성당 꼭대기에 있는 황금 마돈나 상도 가까이서 볼 수 있고요. 루프탑에서 사진 찍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성당 전체 관람에 약 2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관람 팁을 몇 가지 더 드리면, 아침 일찍 가는 게 제일 좋아요. 오전 9시 개장인데, 오전 시간대가 사람이 제일 적고 빛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면서 성당 내부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하에 있는 산 카를로 성당 유적지도 놓치기 쉬운데, 통합 티켓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꼭 들러보세요. 초기 기독교 시대의 세례당 유적이 보존되어 있어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두오모 주변 볼거리도 풍부해요. 성당 바로 옆에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가 있는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 아케이드 중 하나예요. 명품 매장이 즐비하지만 안 사더라도 건축물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두오모 광장에서는 길거리 공연도 자주 열리고요. 성당 관람 후 광장 근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하면서 성당을 바라보는 것도 밀라노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