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이라는 나라 이름만 들으면 히말라야가 바로 떠오르잖아요. 에베레스트가 있는 나라니까 당연한 건데, 실제로 가보면 산만 있는 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정말 풍부한 곳이에요. 여행 경비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고요.
수도인 카트만두는 좀 혼란스러운 도시예요. 솔직히 처음 도착하면 먼지도 많고 교통도 복잡해서 당황할 수 있거든요. 근데 타멜 거리 돌아다니면서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다 보면 묘한 매력이 느껴져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더르바르 광장이나 스와얌부나트 사원 같은 곳은 꼭 가보셔야 하는데 네팔의 역사와 종교를 한눈에 느낄 수 있어요.
카트만두에서 버스로 6-7시간 가면 포카라라는 도시가 나와요. 여기가 진짜 힐링 스팟이거든요. 페와 호수가 있어서 호수 앞에 앉아서 히말라야 산맥을 바라보는 게 가능한데, 그 풍경이 정말 비현실적이에요. 패러글라이딩도 유명한데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하늘을 나는 경험은 네팔에서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트레킹을 하고 싶으시다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코스가 가장 대중적이에요. 보통 7-12일 정도 걸리는데, 체력이 걱정되시면 푼힐 트레킹이라고 3-4일 코스도 있어요. 트레킹 중간중간에 티하우스라는 산장이 있어서 숙박이랑 식사는 해결되고, 가이드나 포터를 고용하면 짐 걱정도 줄어들어요. 포터 비용이 하루에 1,500-2,000루피 정도라 한국 돈으로 만 오천 원 남짓이에요.
네팔 여행 시기는 건기인 10-11월이 최고예요. 이때 하늘이 맑아서 히말라야가 선명하게 보이거든요. 3-4월 봄도 괜찮은데 이때는 트레킹 루트에 로도덴드론 꽃이 만발해서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어요. 우기인 6-8월은 비가 많이 와서 트레킹하기엔 좀 힘들고 산이 구름에 가려서 잘 안 보여요.
비자는 도착 비자로 받을 수 있어서 편해요.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신청하시면 되는데 15일짜리가 30달러, 30일짜리가 50달러예요. 여권 사진이랑 달러 현금을 미리 준비해가시면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 환전은 카트만두 타멜 거리에 환전소가 많은데 은행보다 거리 환전소가 환율이 더 좋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물가가 정말 저렴해서 숙소는 1박에 5,000-15,000원 정도면 깨끗한 곳에 묵을 수 있고, 로컬 식당에서 달바트라는 네팔 정식을 3,0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어요. 달바트가 밥이랑 렌틸콩 수프, 반찬 세트인데 리필이 무한이라 가성비가 미쳤거든요. 한 달 여행해도 100-150만 원이면 충분하다는 분들도 계세요.
네팔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 않지만 사람들 표정이 밝고 친절해요. 나마스테 하면서 웃어주는 현지인들 만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거든요. 히말라야 앞에 서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느끼게 되고, 그게 또 묘하게 위로가 돼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으실 때 네팔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