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는 어떤 곳이고 후지산 조망이나 녹차 체험은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일본 여행을 계획하다가 시즈오카라는 지역을 알게 됐거든요.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한 시간 거리라고 하는데, 솔직히 오사카나 도쿄에 비하면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잖아요. 근데 찾아보니까 후지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시즈오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시즈오카현은 일본 혼슈 중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해 있어요. 후지산의 남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탁 트인 후지산 전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칸센 히카리호를 타면 약 1시간, 코다마호를 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요. 나고야에서도 신칸센으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꽤 괜찮은 편이에요.

시즈오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녹차일 거예요. 일본 전체 녹차 생산량의 50% 이상이 시즈오카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마키노하라 대지 같은 곳에 가면 끝없이 펼쳐진 차밭을 볼 수 있는데, 후지산을 배경으로 초록색 차밭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차 잎을 직접 따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고, 갓 덖은 녹차를 시음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차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후지산을 제대로 보려면 시기가 중요한데요, 공기가 맑고 건조한 11월부터 2월 사이가 후지산이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시즌이에요. 눈 덮인 후지산을 보려면 겨울철이 좋고, 봄에는 벚꽃과 함께 보는 후지산도 멋있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구름이 많아서 후지산을 못 볼 확률이 높다고 하니까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시즈오카에서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도 여러 곳이 있는데요, 니혼다이라라는 고지대가 대표적이에요. 해발 307m 정도 높이인데, 여기서 보는 후지산이 일본 관광 엽서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쿠노잔 도쇼구라는 신사도 근처에 있어서 같이 둘러보기 좋고요. 미호노마쓰바라 해변도 유명한 뷰 포인트인데, 해변 뒤로 소나무 숲이 있고 그 너머로 후지산이 보이는 구도가 우키요에 그림 속 풍경 그대로예요.

의외로 해산물도 유명한 곳이에요. 태평양에 면해 있다 보니 참치나 벚꽃새우 같은 신선한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특히 시미즈항 주변의 어시장에서는 갓 잡은 해산물로 만든 회덮밥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장어 요리도 시즈오카의 명물 중 하나인데, 하마마쓰 지역의 장어구이가 특히 유명합니다.

교통 면에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시즈오카를 여행할 때는 렌터카를 이용하시는 게 편해요. 시내 중심부야 전철이나 버스로 다닐 수 있지만, 차밭이나 후지산 전망 포인트 같은 곳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일본 국제면허증이 있으시다면 렌터카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없으시다면 시즈오카역에서 출발하는 관광 투어버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항공편은 시즈오카 공항(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이 있긴 한데, 한국에서 직항이 없는 시기도 있어서 도쿄 나리타나 하네다 공항으로 들어가서 신칸센을 타고 이동하는 루트가 일반적입니다. 도쿄 여행에 하루이틀 시즈오카를 추가하는 식으로 일정을 짜시면 효율적이에요. 도쿄의 번화함과는 전혀 다른 느긋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일본을 여러 번 가보신 분이라면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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