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라를 분갈이할 때 가장 적절한 시기와 흙의 조건은?


파키라는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공기정화 식물 중 하나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려면 주기적인 분갈이가 필요해요. 뿌리가 화분을 꽉 채우거나 물 빠짐이 나빠졌다고 느껴질 때, 분갈이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식물이 훨씬 생기를 되찾습니다. 그렇다면 파키라에게 가장 좋은 분갈이 시기와 흙의 조건은 언제일까요?

가장 적절한 분갈이 시기는 봄이에요. 구체적으로는 3-5월 사이가 가장 좋아요. 이 시기는 파키라가 겨울 휴면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뿌리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회복력도 빠릅니다. 여름철이나 겨울에는 뿌리가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기 때문에 분갈이는 피하시는 게 좋아요. 불가피하게 분갈이를 해야 한다면, 실내 온도가 18-25도 정도 유지되는 시기에 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분갈이에 사용하는 흙은 무엇보다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아야 해요. 파키라는 과습에 약한 식물이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흙 구성이 잘 되어 있어야 뿌리 썩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육식물 전용 흙’이나 ‘배수성 좋은 분갈이 흙’을 사용하시면 되고, 여기에 펄라이트나 마사토를 30-40% 섞어주시면 더 좋습니다. 흙을 만졌을 때 너무 뭉치지 않고, 물이 잘 빠지는 느낌이라면 적합한 조건이에요.

분갈이를 할 때는 기존 뿌리 상태도 함께 점검해주는 게 좋아요. 뿌리가 너무 길게 감겨 있다면 살짝 풀어주고, 썩은 부분이나 물러진 뿌리는 과감하게 잘라내 주세요. 흙을 모두 털어낼 필요는 없지만, 오래된 흙은 어느 정도 제거해주는 것이 새 흙의 영양분을 더 잘 흡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분갈이 후에는 바로 물을 듬뿍 주고, 직사광선이 없는 반그늘에 3-5일 정도 두었다가 다시 원래 자리에 두시면 안정되게 자리잡을 수 있어요.

파키라는 분갈이만 잘해줘도 잎의 색이 다시 짙어지고, 새순도 쉽게 올라오기 시작해요. 오랫동안 한 화분에서 지내던 파키라가 더 넓은 공간과 신선한 흙을 만나면, 마치 이사한 사람처럼 활기를 찾는 느낌이 든답니다. 1-2년에 한 번, 봄철을 기억해두셨다가 정성껏 분갈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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