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한국교회 섬김의날 (1027.sarang.org)


10.27 한국교회 섬김의날은 1980년 10월 27일, 신군부 정권 시절 비상계엄 하에 이루어진 ‘전국 기독교 지도자 대대적 구금 사건’을 기억하고, 교회가 사회 앞에 더욱 책임 있는 모습으로 서기 위한 취지로 제정된 날입니다. 당시 2백여 명이 넘는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이유 없는 체포와 구금, 고문을 겪으며 신앙의 자유가 억압받았던 그날을, 단순한 과거로만 넘기지 않기 위해 한국교회는 매년 이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공식 웹사이트는 1027.sarang.org로, 이 행사의 취지와 의미, 그리고 기념 예배와 포럼, 다양한 참여 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심 플랫폼입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단순한 역사 소개를 넘어서 현재 우리가 이 기억을 어떻게 품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메시지들도 함께 담겨 있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날은 단순히 과거의 억압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시대 교회는 무엇을 섬기고 있는가’를 묻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년 기념행사마다 주제가 달라지며, 교회가 사회적 약자, 정의, 회복의 가치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예배는 물론이고 간증, 역사 기록 전시, 관련 영상 상영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세대 간의 인식 차이를 좁히고 신앙의 깊이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사이트에는 과거 사건의 연대기뿐 아니라, 당시 체포되었던 인물들의 회고, 이후 교회와 사회의 변화에 대한 분석도 함께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당시의 시대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터뷰 영상과 간략한 역사 카드뉴스도 제공되고 있어, 단순한 추모가 아닌 교육적인 의미도 함께 지닌 공간입니다.

또한 관심 있는 교회나 개인은 행사 참여 신청이나 포스터 다운로드, 관련 자료 신청도 온라인에서 쉽게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접근성도 높습니다. 교회가 시대의 상처 앞에 어떻게 서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플랫폼은 중요한 물음과 응답의 장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신앙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드러나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날입니다. 교회가 세상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분들께, 10.27 한국교회 섬김의날은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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