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의 종류별 특징과 관리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다육식물은 참 신기한 식물이에요.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햇살만 적당히 받으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게다가 종류도 다양하고 색감이나 잎 모양이 매력적이라 하나둘 키우다 보면 어느새 집 안 곳곳이 다육 정원이 되어 있기도 하죠. 하지만 예쁘다고 아무렇게나 두면 금방 시들어버릴 수도 있어서, 종류별 특징과 관리법을 조금은 알아두는 게 좋아요.

가장 대표적인 종류는 에케베리아예요. 로제트형태로 동그랗게 퍼지는 잎이 특징이고, 색상도 초록부터 붉은빛까지 다양해서 인기가 많아요. 에케베리아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색이 더 선명해지고, 건강하게 자라요. 물은 겉흙이 바짝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흠뻑 주는 방식으로 키우시면 좋아요.

그 다음은 하월시아. 유리처럼 투명한 잎 끝이 매력적인데,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쓰여요. 다른 다육식물보다 물을 조금 더 자주 줘도 괜찮고, 너무 강한 햇빛보다는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창가 쪽이 좋아요. 과습만 조심하면 비교적 키우기 쉬운 편이에요.

세덤도 빠질 수 없죠. 이 아이는 작고 앙증맞은 잎들이 촘촘히 모여 있어서 군생 형태로 자라요. 햇볕을 좋아하고, 성장 속도도 빠른 편이라 베란다 같은 장소에서 키우기에 좋아요. 봄과 가을에는 특히 물을 충분히 주되, 여름철 장마철이나 겨울엔 물 주는 횟수를 확 줄여줘야 해요.

리톱스는 조금 특이한 종류인데, 돌처럼 생긴 잎 사이에서 꽃이 피는 식물이죠. 너무 자주 물을 주면 바로 썩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물을 주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키워야 해요. 통풍이 중요하고, 겨울철에는 거의 물을 끊는 게 좋아요.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무늬도 선명하게 살아나요.

다육식물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각각의 환경을 조금씩 다르게 챙겨줘야 해요. 그래도 공통적으로 기억할 건 ‘햇빛, 통풍, 과습 주의’ 이 세 가지예요. 이 기본만 잘 지켜주면, 천천히 자라면서도 계절마다 변화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식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느리고 조용하지만, 그래서 더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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