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단초는 은은한 보랏빛 꽃과 부드러운 줄기선이 매력적인 식물이에요. 키가 크지 않고 전체적인 실루엣도 차분해서, 다양한 식물과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단독으로도 좋지만 다른 식물들과 섞어 심으면 그 매력이 훨씬 살아나요.
먼저 어울리는 식물로는 라벤더가 있어요. 같은 계열의 색을 가지면서도 향기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시각과 후각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조합이에요. 둘 다 햇빛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선호해서 관리 면에서도 궁합이 잘 맞아요.
루드베키아나 금계국처럼 노란 계열의 꽃과 함께하면 색감의 대비가 훨씬 뚜렷해져요. 보랏빛과 노란빛의 조합은 정원을 더 생기 있게 만들어주고,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만약 부드러운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흰색 에키네시아나 카모마일처럼 꽃잎이 잔잔한 식물과 섞어 심는 것도 좋아요. 이런 식물들은 골단초의 컬러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배경처럼 조화를 이루는 느낌을 줘요.
골단초가 키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뒷배경에는 범부채, 작약, 수레국화 같은 약간 키가 있는 식물들을 두면 레이어감 있는 정원이 완성돼요. 계절감을 더해주고 싶다면 봄에 피는 튤립이나 수선화와도 잘 어울릴 수 있어요. 이른 시기에 다른 꽃들이 먼저 시선을 끌고, 여름이 되면 골단초가 뒤를 이어 색을 채워주니까요.
결국 중요한 건 골단초의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식물들과 어울려야 한다는 점이에요. 서로의 색이 너무 강하게 부딪히지 않도록, 질감이나 높이, 꽃의 크기 등을 고려해서 배치해보면 훨씬 멋진 조화가 만들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