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설레는 마음이 제일 크지만, 동시에 혹시 모를 변수들도 함께 챙겨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여행자보험이에요. 요즘엔 카드로 자동 가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전부를 커버해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꼭 체크해보는 게 좋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의료비 때문이에요.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덕분에 병원비가 크게 부담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특히 미국, 유럽, 호주 같은 나라에선 응급실 한번 가는 데 수백만 원이 넘기도 해요. 단순한 진료도 한국의 몇 배에 달하는 경우가 많고요. 이런 상황에서 여행자보험은 말 그대로 ‘안전장치’가 되어줍니다.
또 하나는 예상 못한 사고나 분실 상황입니다. 여행 중 짐이 사라지거나 비행기 연착, 심지어 도난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 보험이 없으면 전적으로 본인이 다 감당해야 해요. 그런데 보험이 있으면 어느 정도 보상이 되니까 마음이 한결 놓이죠.
최근엔 코로나19 이후로 각 나라의 입국 요건에 따라 여행자보험이 의무인 경우도 있어요. 특히 치료비나 격리 비용까지 포함된 보험을 요구하는 국가들도 있어서, 보험이 없으면 아예 입국이 안 되는 상황도 생깁니다. 이런 부분은 출국 전에 꼭 확인해보셔야 해요.
여행자보험은 사실 비용도 그렇게 크지 않아요. 몇 천 원에서 몇 만 원 수준으로, 짧은 여행엔 거의 부담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보험이 여행 전체를 든든하게 지켜준다고 생각하면,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혹시 “나는 건강하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게 가장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어요. 사고나 질병은 예고 없이 찾아오니까요. 그리고 막상 병원에 가서 진료비 고지서를 보면, 그제서야 ‘보험 들 걸…’ 하고 후회가 밀려올 수 있거든요.
여행은 즐거운 기억이 되어야 하니까, 사소한 불확실성은 미리 정리하고 떠나는 게 좋습니다. 짐을 싸기 전, 여권을 챙기기 전, 딱 그 시점에 여행자보험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