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카시아는 잎이 크고 무늬가 뚜렷해서 실내 공간에 하나만 있어도 존재감이 뚜렷한 식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잎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빛 관리’가 중요합니다. 햇빛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잎의 크기, 색, 생장 속도까지 달라지거든요.
알로카시아는 직사광선을 싫어합니다. 특히 한여름의 강한 햇빛은 잎을 태우기 쉽고, 자칫하면 가장자리부터 바스러지듯 마르는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햇빛이 직접 닿는 곳보다는 커튼 너머의 밝은 간접광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루에 4-6시간 정도의 은은한 자연광이 들어오는 곳이 좋습니다.
만약 빛이 너무 부족하면 잎이 축 처지거나 줄기가 길게 웃자라기도 합니다. 빛이 부족하다는 신호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요. 새잎이 작게 나오거나 색이 옅어지고, 전반적으로 생기가 줄어드는 모습으로요. 반대로 빛이 과하면 잎 끝이 마르거나 갈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창가에서 키우신다면 남향은 여름철에는 살짝 거리를 두거나 커튼을 쳐서 필터링해주는 게 좋고, 동향이나 서향은 대체로 안정적인 편입니다. 북향은 빛이 부족할 수 있어서 보조 조명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특히 겨울철에는 해가 짧고 빛이 약해져서 위치를 조금 더 밝은 곳으로 옮겨주는 것도 좋습니다.
알로카시아는 빛에 예민한 편이지만, 한번 자리를 잘 잡고 환경에 적응하면 생각보다 잘 자라요. 너무 햇빛을 쪼이려 하지 말고, 은은하게 밝혀주는 느낌으로 관리하면 됩니다. 잎이 반짝이고, 새잎이 또렷하게 올라올 때 그 공간도 덩달아 생기가 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