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캣타워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거실 소파 같은 공간인데요, 그만큼 털도 많이 날리고, 먼지도 잘 쌓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위생 관리를 해주는 게 필요해요.
먼저 눈에 보이는 털부터 제거해주는 게 기본입니다. 고양이가 하루에도 몇 번씩 털갈이를 하다 보니, 캣타워 표면은 늘 털로 가득 차 있을 수밖에 없어요. 평소에는 롤클리너나 고무장갑을 이용해서 털을 쓱쓱 문질러 떼어내는 게 좋고, 주 1회 정도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해서 틈새까지 깨끗하게 빨아들여주세요.
캣타워 재질에 따라 물청소가 가능한 경우라면, 살균기능이 있는 세제를 희석해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MDF나 나무 재질은 물기가 오래 닿으면 휘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물은 꼭 짜서 사용하시고요, 청소 후에는 바짝 말려주는 게 중요해요.
기둥 부분에 감겨 있는 마끈도 먼지가 많이 붙는 부분입니다. 여긴 털뿐 아니라 고양이 발바닥에서 떨어지는 각질이나 이물질도 꽤 묻어 있어요. 마른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거나 브러시로 털어내고, 심하게 오염되었다면 교체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캣타워 안쪽의 방처럼 생긴 공간, 즉 숨숨집도 청결에 신경 써야 하는 곳이에요. 고양이가 편하게 누울 수 있도록 깔아둔 담요나 쿠션은 30-60일에 한 번 정도는 세탁해주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안은 밀폐된 구조다 보니 냄새가 잘 빠지지 않거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청소를 너무 자주 하거나, 낯선 냄새가 나는 세제를 쓸 경우 고양이가 캣타워를 기피하게 될 수도 있어요. 고양이의 성격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관리해주시는 게 가장 좋아요.
조금 귀찮아도 주기적으로 정리해주면 고양이도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고, 사람도 함께 사는 공간에서 털이나 먼지로 인한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깨끗하게 지낼 수 있는 작은 노력, 캣타워 위생 관리부터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