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토나이트 모래는 왜 고양이가 선호하고 냄새 억제에 유리한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다 보면, 모래 선택이 꽤나 중요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특히 냄새 문제나 고양이의 화장실 거부 같은 일이 생기기 시작하면 더더욱 그렇죠. 그럴 때 많은 집사분들이 찾는 게 바로 벤토나이트 모래인데요. 왜 그토록 많은 고양이들이 이 모래를 좋아하고, 또 냄새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지, 저도 경험을 통해 조금씩 느꼈습니다.

일단 벤토나이트 모래는 입자가 작고 부드럽습니다. 발바닥이 예민한 고양이에게는 이게 꽤 중요한 포인트예요. 부드러운 촉감 덕분에 고양이가 편안하게 발을 디딜 수 있고, 모래를 긁는 행동 자체에 스트레스를 덜 느끼게 됩니다. 두부 모래나 우드 모래처럼 덩어리가 크거나 거친 모래는 일부 고양이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데, 벤토나이트는 그런 면에서 좀 더 안정적이에요.

그리고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응고력입니다. 벤토나이트는 물과 닿으면 빠르게 단단하게 뭉쳐지기 때문에 오염된 부분만 딱 골라내서 버릴 수 있어요. 이게 굉장히 편리하고, 냄새가 퍼지는 걸 최소화해줍니다. 특히 소변 냄새 같은 건 생각보다 빠르게 확산되는데, 응고된 부분이 딱딱하게 잘 뭉쳐지면 냄새가 빠져나갈 틈도 없이 바로 제거할 수 있거든요.

흡수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벤토나이트는 본래 광물에서 나온 점토 성분이라 수분을 꽤 많이 머금을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소변이나 물기가 많은 배설물도 잘 흡수되고, 젖은 모래 특유의 냄새도 거의 없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배기 때문에 교체 주기를 너무 늦추면 안 되지만요.

다만, 먼지가 많다는 단점도 있긴 해요. 사용하다 보면 날리는 가루가 있어서 민감한 사람이나 고양이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요즘은 저먼지 벤토나이트 제품도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집사님 성향에 따라서는 이 점이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사용하거나, 리터매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결국 고양이의 취향과 집사의 생활환경, 청소 스타일 등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는 게 중요하지만, 벤토나이트 모래는 그 특유의 안정감과 냄새 차단력 덕분에 ‘기본값’처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