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는 기본적으로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허브라서 물을 자주 주기보다는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한 번씩 주는 게 좋아요. 대부분의 허브 중에서도 특히 과습에 약한 편이라,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금방 썩을 수 있어요. 그래서 ‘많이’보다는 ‘적게, 하지만 제대로’ 주는 게 핵심이에요.
보통 실내에서 키운다면 계절에 따라 조금 달라져요. 봄과 가을처럼 온도가 적당한 시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해요. 하지만 한여름처럼 온도가 높고 통풍이 안 되면 흙이 빨리 마르니까 3-4일 간격으로 건조 상태를 체크해주는 게 좋아요. 반대로 겨울철엔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증발도 적어서 물 주는 간격을 2주에 한 번 정도로 줄여도 괜찮아요.
확실한 방법은 손으로 흙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거예요. 윗부분 흙이 조금 마른 것 같다고 바로 주는 게 아니라, 손가락을 2-3cm 정도 넣어서 속까지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한 뒤 주는 게 좋아요. 물을 줄 땐 화분 아래 배수구에서 물이 살짝 흘러나올 정도로 충분히 주고, 받침대에 고인 물은 꼭 버려야 과습을 막을 수 있어요.
또 하나 중요한 게 통풍이에요. 로즈마리는 원래 지중해성 식물이라 바람을 좋아해요. 실내에서 키운다면 햇빛 잘 드는 창가에 두고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서 통풍을 시켜주면 병해를 예방하는 데 좋아요. 물을 아무리 잘 줘도 공기가 정체되면 잎이 쉽게 약해지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거든요.
정리하자면, 로즈마리는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만’, ‘충분히’ 주는 게 원칙이에요. 계절마다 간격을 조절하고, 손으로 흙 상태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오래 건강하게 키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