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365edu.seogu.gwangju.kr/index.9is
광주 서구에서 평생학습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곳이 있다면 아마도 이곳일 거예요. 서구 세큰대 평생학습관이라고 하면 조금 낯설 수 있지만, 풀어서 말하면 ‘세상에서 가장 큰 대학, 서구’라는 의미를 가진 평생학습 플랫폼이에요. 세상에서 제일 크다는 말이 거창하게 들리긴 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나이 제한도 없고, 굳이 학위도 필요 없다는 점에서 보면 어쩌면 진짜 가장 큰 대학일지도 몰라요
원래는 화정2동 행정복지센터 지하에서 운영되다가 지금은 농성동 쪽 세현빌딩 4층과 5층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새로 단장한 만큼 쾌적하고 접근성도 좋아서,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 반응도 좋더라고요. 공간이 좋아야 오래 머무를 마음도 생기니까요
운영 방식도 단순하지 않아요. 일단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하면 누구나 수강신청이 가능하고, 프로그램은 인문학, 예술, 건강, 시민교육, 지역 특화 분야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예를 들면 걷기 지도자 과정, 홈카페 마스터, 인문학 특강, 영화제작 입문 같은 것도 있고요. 직접 참여해보면 생각보다 재밌고, 시간도 금방 가요
이곳의 또 하나 특징은 ‘명예시민학위증’이라는 제도예요. 그냥 수료증만 주는 게 아니라, 전공과목 40시간 이상, 교양과목 60시간 이상 들으면 세큰대에서 정식으로 학위증을 줘요. 물론 국가 공인 학위는 아니지만, 배운 걸 기록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고 생각해요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고, 유료라 해도 1만-2만 원 정도예요. 물론 재료비는 별도인 경우가 있어서 사전에 잘 확인해야 해요. 신청은 홈페이지나 ‘내 손에 세큰대’ 앱으로 하면 되고, 인기 있는 강좌는 금방 마감되니까 일정 확인도 꼭 필요해요
이런 활동들이 단순히 동네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도 가입되어 있어요. 말하자면 지역에서 잘 해온 평생학습 활동이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셈이죠. 지역 기반이면서도 세계적인 네트워크 안에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느껴져요
평생학습이 뭔가 거창한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이곳에 한번쯤 들러보시면 좋겠어요. 그냥 ‘배워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배워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상이 조금씩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