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땐 ‘그린’이라는 말에 초점이 갔어요. 환경 친화적인 무언가겠구나 싶은데, 거기다 ‘뉴딜’이라는 단어가 붙으니까 단순한 환경 보호 정책은 아니겠구나 싶기도 했죠. 사실 알고 보면 꽤 큰 그림이에요. 단순히 나무를 더 심자, 온실가스를 줄이자 이런 얘기를 넘어서, 아예 사회 구조나 산업 방향 자체를 바꿔보자는 흐름이니까요
그린뉴딜은 말 그대로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전략이에요. ‘뉴딜’이라는 단어 자체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절 루스벨트 대통령이 썼던 정책 이름에서 따온 건데요. 그때도 일자리 만들고, 공공투자 늘리고, 사회기반시설 확충하면서 경제를 살리려 했거든요. 지금의 그린뉴딜은 거기에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목표가 추가된 개념이라고 보면 돼요
우리나라의 경우엔 2020년에 한국판 뉴딜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고, 그 중 한 축이 바로 이 그린뉴딜이에요. 구체적으로 보면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산업 전환,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 같은 키워드들이 중심이에요. 예를 들면 석탄 발전 줄이고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한다든가, 노후 건물을 에너지 효율 높게 바꾼다든가 하는 내용들이 있어요. 도시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겠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고요
배경을 보면 사실 단순한 환경문제 대응만은 아니에요.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전 세계가 ESG라든지 탄소중립 같은 흐름으로 가고 있잖아요. 이걸 늦게 따라가면 수출도 어려워지고, 산업 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크다 보니까, 친환경 전환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고요
또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에요. 전통산업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어디서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했어요. 태양광, 전기차, 수소산업 같은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그걸 정부가 앞장서서 끌어내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죠
요약하자면, 그린뉴딜은 기후위기 대응이면서 동시에 경제 구조 개편, 산업 전환, 일자리 창출까지 같이 꿰려는 정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의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기 위한 밑그림 같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