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리공무원은 주로 우체국에 근무하면서 행정과 금융 업무를 함께 맡는 직렬이에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우체국 창구에서 마주치는 분들이 바로 이 계리직 공무원이죠. 하는 일도 단순한 서류 정리가 아니라 돈과 우편, 민원, 그리고 고객과의 소통까지 포함돼 있어서, 일의 폭이 넓고 책임감도 요구돼요
가장 대표적인 업무는 우편과 금융 두 가지 분야에서 이뤄져요. 우편 쪽은 등기, 택배, 일반 우편물 접수나 배달 안내 등을 맡고, 금융 쪽은 우체국 예금, 적금, 보험, 공과금 납부, 국세환급계좌 등록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요. 우체국이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은행 창구와 비슷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거예요
업무는 대부분 전산시스템으로 이뤄지는데, 고객이 창구에 오면 직접 안내하고 설명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전산 처리 능력과 응대 능력을 동시에 갖춰야 해요. 특히 어르신 고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설명을 천천히, 여러 번 해드려야 하고, 민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감정관리도 중요한 부분이에요.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그만큼 업무도 원활해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죠
근무 시간은 일반 공무원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기본이에요. 하지만 하루 종일 창구에서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치는 날도 있어요. 또, 점심시간에도 창구를 완전히 닫기 어려운 구조라 교대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고요. 업무량은 근무지에 따라 다르지만,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우체국은 인력이 적다 보니 한 명이 여러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반면 도심의 큰 우체국은 분업이 잘 되어 있어서 업무 강도는 좀 더 나눠지는 편이에요
행정 업무도 일정 부분 포함돼요. 회계 정리, 물품 구매, 문서 작성, 통계 보고 같은 일들이 여기에 해당되고, 우체국 내부 시스템에 정기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정보들도 많아요. 모든 일이 정해진 프로세스와 규정에 맞춰서 돌아가기 때문에, 세부적인 지침을 꼼꼼히 따르는 습관이 중요한 편이에요
정리하자면, 계리공무원의 일상은 고객을 직접 대하면서도 행정과 금융 시스템을 정확히 다뤄야 하는 복합적인 업무의 연속이에요. 조용한 사무직을 기대했다면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익숙하고, 꼼꼼함과 책임감을 가진 분이라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특히 공무원 신분이라는 점에서 근속 안정성이나 복지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직종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