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표는 바다 낚시나 해안 활동을 할 때 꼭 참고해야 하는 정보예요. 특히 갯바위 낚시, 조개잡이, 해루질, 선상낚시처럼 바닷물의 흐름에 민감한 활동을 할 때는 물때표를 보고 움직이는 게 거의 기본입니다. 처음 접하시면 좀 헷갈릴 수 있는데, 원리는 간단해요
물때표는 날짜별로 조수간만의 차이, 즉 하루에 바닷물이 몇 번 들고 나는지를 정리한 표예요. 크게는 ‘조위’라고 해서 바닷물의 높이, 그리고 ‘간조’와 ‘만조’라는 두 시점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요. 만조는 바닷물이 가장 높아졌을 때, 간조는 가장 낮아졌을 때를 뜻합니다. 물때표를 보면 하루에 보통 만조와 간조가 각각 두 번씩 나와요
물때표에 표시되는 핵심 정보는 다음과 같아요. 첫째, 그날의 물때(1물, 2물… 13물), 둘째, 간조/만조 시각, 셋째, 해당 시점의 조위(높이), 넷째, 물흐름의 변화 정도예요. 이중 물때 숫자는 조석 주기의 위치를 말하는 건데, 1물부터 15물까지 있고, 7물 전후가 ‘사리’, 즉 물살이 가장 빠를 때, 1물이나 15물은 ‘좀사리’로 물살이 가장 약한 시기입니다
사리 때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커서 바닷물이 많이 들어오고 많이 빠져나가요. 그래서 갯바위는 물에 잠겼다 드러나는 시간이 극명하게 나뉘고, 조개 잡이나 해루질은 이런 사리 시기에 물 빠진 시간대를 잘 노려야 좋아요. 반대로 조류가 너무 세기 때문에 낚시할 땐 미끼가 흘러가거나, 채비가 날릴 수 있어서 어렵다는 의견도 있어요
좀사리는 물살이 약해 조류 변화가 적어요. 그래서 미끼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때문에 초보 낚시꾼은 이때 선상낚시나 갯바위 낚시 시작해보는 경우도 많아요. 반대로 해루질이나 갯벌 활동은 물이 별로 안 빠지기 때문에 좋은 시기라고 보긴 어려울 수 있어요
물때표 보는 요령은 간단합니다. 오늘 날짜를 찾고, 만조/간조 시간을 확인한 다음, 해당 시간대에 물의 높이가 얼마나 변하는지 숫자만 보면 돼요. 그리고 자신이 가는 장소가 어느 항 기준인지, 즉 인천, 통영, 후포 같은 기준 항구가 어딘지 확인하고, 그걸 기준으로 주변 포인트 시간을 유추하면 됩니다
요즘은 모바일 앱으로도 쉽게 물때를 볼 수 있고, 조석 그래프까지 같이 제공해서 초보자도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시간과 장소를 조합해서 내가 가는 곳이 어떤 물때에 어떤 상황이 될지를 예측하고, 그에 맞게 장비, 출발시간, 포인트를 정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