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준비할 때는 낯선 용어들이 많아서 처음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만 알아두면 은행 상담을 받을 때 훨씬 이해가 빨라집니다. 꼭 알아둬야 할 주요 용어들을 정리해볼게요.
먼저 LTV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값 대비 얼마까지 빌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에요. 예를 들어 5억짜리 집의 LTV가 70%라면 최대 3억5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지역이나 주택 수에 따라 제한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DTI는 소득 대비 부채 상환 비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내가 벌어들이는 소득 중 얼마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는지를 보는 지표예요. 소득이 높아도 대출이 많으면 비율이 높아져서 추가 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DSR은 DTI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카드론, 할부금 등 모든 대출의 상환액을 합쳐서 계산합니다. 실제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부채 규모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항목이에요.
금리 구조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고정금리는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변하지 않아서 예측이 쉽지만, 변동금리는 시장금리에 따라 오르내립니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 있고, 금리가 내리는 흐름이라면 변동금리가 더 낮은 비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상환 방식은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으로 나뉩니다. 원리금균등은 매달 내는 금액이 같아서 계획 세우기 편하지만 총이자는 더 많고, 원금균등은 초반에 부담이 크지만 이자가 점점 줄어듭니다. 어떤 방식이든 본인 소득 구조와 상환 계획에 맞춰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거치기간이라는 말도 자주 나옵니다. 일정 기간 동안 원금 상환을 미루고 이자만 내는 기간을 말해요.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거치기간이 길수록 전체 이자 부담은 늘어납니다.
은행에서 제시하는 우대금리 조건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급여이체나 자동이체, 신용카드 사용 실적 같은 조건을 만족하면 금리가 소폭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우대조건은 은행마다 다르기 때문에 상담 시 꼼꼼히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게 중도상환수수료입니다. 대출을 만기 전에 갚을 경우 내야 하는 수수료로, 대출 상품에 따라 부과 여부나 비율이 다릅니다. 조기 상환 계획이 있다면 이 항목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개념을 알아두면 금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시장에서 정해지는 금리이고, 여기에 개인의 신용도나 대출 조건에 따라 가산금리가 더해져 실제 대출금리가 됩니다.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상담을 받을 때 훨씬 수월합니다. 용어를 이해하면 어떤 상품이 나에게 맞는지도 자연스럽게 보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