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 매출이 예상보다 안 나올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창업 초기에 매출이 기대만큼 안 나오면 대부분은 조급해집니다. 아이템이 잘못된 건가, 가격이 비싼 건가, 광고를 더 해야 하나 같은 생각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무작정 뭔가를 바꾸기 전에, 먼저 하나만 차분하게 점검해보는 게 좋습니다. 정말로 고객이 우리를 만나고 있는지부터요.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유입입니다. 매출이 안 나온다는 건, 그 앞단에 있는 유입이 부족하거나, 들어온 사람들이 바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루에 몇 명이 들어오는지,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오프라인이라면 사람들이 실제로 발걸음을 멈추는지부터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여기서부터 어긋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다음은 고객의 첫 반응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처음 접했을 때, 이해가 바로 되는지, 가격이나 조건이 한눈에 들어오는지를 봐야 합니다. 설명이 길거나 복잡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사람들은 쉽게 지나칩니다. 매출이 안 나오는 문제는 종종 설득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 자체보다 가격이 느껴지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비싸서 안 사는 건지, 왜 이 가격인지 납득이 안 돼서 안 사는 건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 차이가 고객 입장에서 바로 보이는지 점검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내부에서는 당연한 강점이, 외부에서는 잘 안 보일 때가 많습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건 구매 동선입니다. 사려고 마음먹었는데, 결제까지 가는 과정이 복잡하거나 불편하면 생각보다 쉽게 포기합니다. 온라인이라면 클릭 수, 입력해야 할 정보, 오류 여부를 직접 고객 입장에서 다시 한 번 경험해보는 게 좋습니다. 오프라인이라면 문의했을 때 응대가 매끄러운지도 중요합니다.

초기 창업일수록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게 큰 힌트가 됩니다. 아직 고객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의 반응이 더 소중합니다. 왜 안 샀는지, 어디서 고민했는지 물어보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때 얻는 답이 이후 방향을 크게 바꿔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케팅을 늘리기 전에 이 기본 점검을 건너뛰면, 돈과 시간만 더 쓰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유입이 안 되는 상태에서 광고를 늘리면 손실만 커지고, 설득 구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홍보를 하면 이탈만 늘어납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확장보다 점검이 먼저입니다.

정리해보면 창업 초기 매출이 안 나올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제품 자체보다, 고객이 우리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이해하고, 어디에서 멈추는지입니다. 이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면, 매출이 안 나오는 이유도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가 진짜 조정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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