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의자 고르는 기준


하루에 8시간 넘게 앉아서 일하는 분들 많으시죠. 사무용 의자가 안 좋으면 허리부터 목까지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데, 막상 의자를 사려고 보면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 막막하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그냥 싼 거 사서 썼다가 허리가 아파서 바꾼 적이 있는데, 의자 하나 바꿨을 뿐인데 업무 능률이 확 달라지는 걸 체감했어요.

제일 먼저 볼 건 등받이예요. 등받이 높이가 최소 40cm는 되어야 어깨까지 제대로 받쳐줄 수 있어요. 그리고 허리 쪽에 볼록하게 나온 요추 지지대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이게 있고 없고의 차이가 정말 커요. 허리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유지해줘야 오래 앉아도 덜 피로하거든요. 등받이 각도 조절이 되면 더 좋고, 틸트 기능이 있어서 뒤로 젖힐 수 있으면 스트레칭할 때도 편해요.

좌석 높이 조절 범위도 중요해요. 앉았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편하게 닿고, 무릎이 90도 각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해요. 보통 40 – 55cm 범위에서 조절되는 게 일반적인데, 키가 많이 크거나 작으신 분들은 조절 범위가 넓은 걸 고르셔야 해요. 좌석 깊이도 체크해보세요. 앉았을 때 등을 등받이에 기댄 상태에서 무릎 뒤와 좌석 끝 사이에 주먹 하나 정도 여유가 있으면 적당해요.

팔걸이는 있는 게 좋아요. 팔을 올려놓았을 때 어깨가 올라가지 않는 높이가 맞는 건데, 높이 조절이 되는 제품을 고르시는 게 좋아요. 요즘은 4D 팔걸이라고 해서 높이뿐 아니라 좌우, 앞뒤, 각도까지 조절되는 것도 있거든요.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신다면 팔걸이 위치가 키보드 높이와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손목에 부담이 확 줄어들어요.

소재도 무시 못 해요. 메쉬 소재는 통기성이 좋아서 여름에 쾌적한데, 쿠션감이 좀 부족할 수 있어요. 패브릭이나 인조가죽은 쿠션감은 좋지만 여름에 좀 더울 수 있고요. 요즘은 등받이는 메쉬, 좌석은 쿠션으로 조합한 하이브리드 타입이 인기가 많아요. 바퀴도 보셔야 하는데, 5개가 기본이고 바닥 재질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요. 나무 마루나 타일 바닥이면 폴리우레탄 바퀴가 바닥 긁힘을 방지해줘요.

가격대별로 보면, 10만 원 이하는 솔직히 장시간 사용하기엔 좀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10 – 20만 원대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꽤 나오고 있고, 시디즈나 듀오백 같은 국내 브랜드 제품들이 이 가격대에 많아요. 30 – 50만 원대로 올라가면 허먼밀러나 스틸케이스 같은 해외 브랜드 보급형 모델을 만나볼 수 있고요. 100만 원 이상은 에어론이나 리프 같은 프리미엄 제품인데, 투자라고 생각하면 오래 쓸 수 있으니 나쁘지 않아요.

의자를 고를 때 가능하면 직접 앉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온라인으로 사는 게 편하긴 한데, 체형마다 느낌이 다르거든요. 매장에 가서 최소 10분은 앉아보세요. 처음 앉았을 때 편한 것보다 오래 앉아도 불편하지 않은 게 좋은 의자예요. 그리고 의자를 샀다고 끝이 아니라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의식적인 노력도 같이 해주셔야 해요. 아무리 좋은 의자도 구부정하게 앉으면 소용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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