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고민되는 게 신발이에요. 운동화 신고 해도 되긴 하는데, 막상 댄스화를 신어보면 확실히 다르거든요. 발이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정도나 회전할 때 느낌이 완전히 달라져서, 한 번 제대로 된 댄스화를 신으면 운동화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근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처음엔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하죠.
댄스화는 크게 라틴댄스화, 모던댄스화, 재즈화, 라인댄스화, 에어로빅화 이렇게 나뉘는데요. 라틴댄스화는 살사나 차차차 같은 라틴 댄스용으로 힐이 좀 있고 앞코가 열려있는 게 특징이에요. 모던댄스화는 왈츠나 탱고 같은 스탠다드 댄스에 쓰이는데, 라틴보다는 힐이 낮고 안정감이 있습니다. 재즈화는 발바닥 전체가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니까 밑창이 분리된 스플릿 솔 디자인이 많고요. 라인댄스화는 요즘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인데, 쿠션감 좋고 가벼운 스니커즈 타입이 대부분이에요.
사이즈 고를 때가 좀 까다로운 편인데, 보통 평소 신는 구두 사이즈 기준으로 맞추면 됩니다. 다만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어서, 발볼이 넓은 분들은 반 사이즈 정도 크게 잡는 게 안전해요. 특히 온라인으로 살 때는 교환이 번거로우니까 리뷰를 꼭 참고하시고요. 댄스화는 일반 신발이랑 달리 발에 꽉 맞아야 하는데, 너무 타이트하면 발가락이 눌리고 너무 헐렁하면 회전할 때 발이 놀아서 다칠 수 있거든요.
힐 높이도 중요한 선택 포인트예요. 처음 댄스 시작하는 분들은 5cm 이하의 낮은 힐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높은 힐이 라인은 예쁜데, 발목 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면 부상 위험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다음에 7cm, 8cm로 올리는 게 안전하고요. 라인댄스나 에어로빅처럼 뛰는 동작이 많은 춤은 힐 없는 플랫 타입이 좋습니다.
밑창 소재도 꽤 중요해요. 댄스화 밑창은 보통 스웨이드 소재인데, 이게 바닥에서 적당히 미끄러지면서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무 밑창은 접지력이 너무 세서 회전 동작에서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스웨이드 밑창은 관리가 필요한데, 전용 브러시로 먼지를 털어주고 습기 없는 곳에 보관하면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춤 종류별로 정리하면 이래요. 살사나 바차타는 라틴댄스화가 필수이고, 왈츠나 폭스트롯은 모던댄스화가 맞습니다. 줌바나 방송댄스는 쿠션 좋은 스니커즈 타입 댄스화가 편하고, 스윙댄스는 밑창이 매끈한 옥스퍼드 스타일이 좋아요. 벨리댄스는 맨발이 기본이긴 한데, 바닥이 차가운 곳에서는 풋 씽이라는 얇은 패드를 쓰기도 합니다.
가격대는 국산 제품 기준으로 3만 원대부터 시작하는데, 초보라면 너무 비싼 걸 처음부터 살 필요는 없어요. 나중에 본인이 어떤 춤을 주로 추는지 확실해지면 그때 좋은 걸로 업그레이드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신어보고 사는 게 제일 좋은데, 요즘은 댄스화 전문 쇼핑몰에서도 사이즈 교환을 무료로 해주는 곳이 많아서 온라인 구매도 크게 부담되진 않아요. 한 가지 팁을 드리면, 댄스 수업 들으시는 곳 선생님한테 물어보면 본인 춤 스타일에 맞는 신발을 정확하게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