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향기 좋은 나무 하나 심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그런 분들한테 은목서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은목서는 가을에 작고 하얀 꽃을 피우는데, 꽃 크기는 5mm밖에 안 되는데도 향기가 정말 멀리까지 퍼져요. 그래서 ‘향수나무’라는 별명까지 있거든요. 금목서가 진한 주황빛 꽃을 피운다면, 은목서는 미색에 가까운 은은한 꽃이 특징이에요.
은목서는 보통 2-3m 정도 자라는데, 잎이 두껍고 광택이 있어서 꽃이 없는 계절에도 나름 보기 좋아요.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는 것도 특징이고요. 키가 크게 자라지 않아서 화분 재배나 분재로도 많이 키우시더라고요. 개화 시기는 보통 8-11월인데, 환경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꽃이 필 때 창문 열어두면 방 안까지 향이 들어올 정도라 가을이 기다려지는 나무예요.
키우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이에요. 해가 잘 드는 곳이 좋지만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물은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주시면 됩니다. 다만 추위에는 좀 약한 편이라서, 중부 지방에서는 겨울에 실내로 들이거나 방한 조치를 해주는 게 안전해요. 남부 지방이라면 노지에서도 월동이 가능하고요.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쓰는 게 중요한데, 과습하면 뿌리가 상할 수 있거든요.
은목서 묘목은 산림조합 나무시장이나 온라인 화원에서 구할 수 있어요. 가격은 크기에 따라 다른데, 작은 묘목은 만 원대부터 시작하니까 부담 없이 시작해 볼 수 있어요. 처음 심을 때 퇴비를 좀 넣어주고, 봄에 가지치기를 살짝 해주면 모양도 예쁘게 잡히고 꽃도 더 잘 핀다고 해요. 가을마다 은은한 향기를 즐기고 싶으신 분이라면, 은목서 한 그루 키워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