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옥수수를 키워보려는 분들이 요즘 많아졌어요. 여름에 직접 키운 옥수수를 쪄 먹는 맛이 정말 좋거든요. 근데 옥수수는 아무 때나 심으면 안 되고, 적당한 시기에 맞춰서 심어야 잘 자라요. 파종시기부터 심는 방법까지 쭉 정리해볼게요.
옥수수 파종시기는 지역에 따라 좀 다르긴 한데, 대체로 4월 말에서 5월이 적기예요. 중부 지역 기준으로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 사이에 심으면 돼요. 남부 지역은 4월 중순부터 가능하고요. 옥수수는 발아할 때 최저 온도가 10도 이상이어야 하거든요. 너무 일찍 심으면 땅이 차가워서 싹이 안 올라올 수 있어요. 반대로 너무 늦게 심으면 수확 시기가 늦어져서 가을 서리 맞을 위험이 있고요.
심기 전에 밭 준비를 먼저 해야 해요. 옥수수는 비교적 양분을 많이 먹는 작물이라서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넉넉히 넣어주는 게 좋아요. 파종 2주 전쯤에 밭을 갈면서 퇴비를 섞어주시면 돼요. 토양 산도는 pH 5.5-7.0 정도가 적당해요.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가 가장 좋은데, 점토질 땅이면 배수에 신경 써야 해요. 옥수수는 과습에 약하거든요.
심는 간격은 포기 사이 30cm, 줄 사이 60-70cm 정도가 적당해요. 너무 붙여 심으면 통풍이 안 되고 해충이 생기기 쉽고, 너무 넓게 심으면 수분 효율이 떨어져요. 옥수수가 바람에 의해 수분하는 작물이거든요. 그래서 한 줄로 길게 심는 것보다 2-3줄 이상 블록으로 심는 게 수분율이 높아져서 알이 잘 차요. 이거 모르고 한 줄로만 심으면 옥수수 알이 듬성듬성 안 차는 경우가 있어요.
씨앗은 한 구멍에 2-3알씩 넣고 흙을 3-5cm 정도 덮어주시면 돼요. 발아한 후에 제일 튼튼한 놈 하나만 남기고 솎아주면 되거든요. 물은 파종 직후에 충분히 주시고, 발아할 때까지 토양이 마르지 않게 관리해주세요. 보통 파종 후 7-10일이면 싹이 올라와요. 싹이 올라오는 거 보면 되게 뿌듯하거든요.
옥수수가 자라면서 관리해줘야 할 것들이 있어요. 키가 무릎 높이쯤 되면 북주기를 해주세요. 줄기 아래쪽에 흙을 모아주는 건데, 이래야 뿌리가 튼튼해지고 바람에 안 쓰러져요. 옥수수가 키가 크잖아요. 장마철에 쓰러지면 곤란하거든요. 비료도 한 번 더 주시면 좋은데, 줄기가 어른 허리쯤 되었을 때 웃거름으로 질소 비료를 살짝 뿌려주시면 알이 더 충실하게 차요.
수확 시기는 파종 후 대략 80-90일 정도예요. 7월 말에서 8월에 수확하게 되는데, 옥수수 수염이 갈색으로 마르고 알을 눌러봤을 때 유백색 즙이 나오면 적기예요. 너무 일찍 따면 알이 안 차 있고, 너무 늦게 따면 알이 딱딱해져서 맛이 떨어져요. 수확 타이밍이 중요하니까 수염 상태를 잘 관찰해주세요.
병충해 관리도 빼놓을 수 없어요. 옥수수의 가장 큰 적은 조명나방 유충이에요. 줄기나 이삭 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옥수수를 망가뜨리거든요. 친환경 재배를 원하시면 BT제 같은 생물 농약을 사용하시면 돼요. 새들도 옥수수를 좋아하니까 수확 직전에 망을 씌워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텃밭 규모라면 눈으로 보면서 벌레를 잡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긴 해요.
옥수수는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이에요. 파종시기만 잘 맞추고 간격 지키면서 심으면 크게 어려운 건 없거든요. 직접 키운 옥수수를 여름에 쪄서 먹으면 그 맛이 마트에서 사 먹는 거랑 확실히 달라요. 올해 텃밭에서 옥수수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