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나무 종류와 키우는 방법 알아보기


정원이나 공원 같은 데 가보면 꽤 자주 보이는 나무가 있는데요, 바로 향나무예요. 이름처럼 나무 전체에서 은은한 향이 나서 옛날부터 사람들이 참 좋아했던 나무이기도 합니다. 사찰이나 오래된 고택 근처에서 수백 년 된 향나무를 볼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거예요.

향나무는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침엽수인데요, 원래 몽골이나 중국, 일본 같은 북동아시아가 고향이에요. 다 자라면 높이가 15미터에서 25미터 정도까지 쭉쭉 올라가는데, 정원에 심으면 그렇게까지 크게 키우진 않죠. 수형이 원뿔 모양으로 예쁘게 올라가서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 있어요.

향나무 종류가 생각보다 꽤 다양한데요, 우리가 흔히 보는 것 중에 가이즈카향나무라고 나사백이라 불리는 품종이 있어요. 이게 가지가 옆으로 꼬여서 자라는 게 마치 나사가 돌아가는 것처럼 생겼거든요. 바늘잎이 거의 없어서 만져도 따갑지 않고 잎이 부드러운 편이라 조경수로 정말 많이 심는 품종이에요. 사실 요즘 아파트 단지나 학교 주변에 심겨있는 건 대부분 이 가이즈카향나무라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눈향나무라는 것도 있는데, 이름 그대로 줄기가 땅을 기면서 낮게 퍼지는 특징이 있어요. 높은 산에서 자생하는 종류라 추위에도 굉장히 강하고요. 지피식물처럼 바닥을 덮어주는 역할을 해서 조경에서 지면 커버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또 뚝향나무라는 품종도 있는데, 이건 줄기가 비스듬히 자라다가 나중에 옆으로 퍼지는 독특한 수형을 가지고 있어요.

향나무를 직접 키워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일단 가장 중요한 건 햇빛이에요. 향나무는 양수라서 해가 잘 드는 곳에서 키워야 해요. 실내에서는 솔직히 잘 안 자라거든요. 베란다라도 빛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괜찮을 수 있지만, 가능하면 야외에서 키우는 게 훨씬 좋습니다.

물주기는 좀 주의가 필요한데요, 향나무 뿌리가 질척한 걸 싫어해요. 그래서 물을 줄 때는 흙이 충분히 마른 다음에 주는 게 좋아요. 과습하면 뿌리가 상하면서 금방 약해지거든요. 여름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겨울에는 더 줄여서 열흘에 한 번 정도면 적당합니다. 화분에서 키우시는 분들은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써주시는 게 중요해요.

비료는 성장기인 봄부터 가을까지 한 달에 한 번 정도 유기질 비료를 주면 되는데요, 겨울에는 쉬는 시기니까 비료를 안 주셔도 괜찮아요. 가지치기도 성장기에 해주면 되는데, 길게 튀어나온 가지를 정리해주면 수형이 예쁘게 유지돼요. 가이즈카향나무 같은 경우는 맹아력이 강해서 전정을 해도 금방 새 가지가 나와서 관리하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겨울에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이라면 약간의 방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어요. 땅에 심어둔 거라면 뿌리 주변에 멀칭을 해주고, 화분이라면 건물 벽 쪽으로 옮겨두는 정도면 충분해요. 기본적으로 내한성이 강한 나무라 웬만한 추위는 잘 버팁니다.

번식은 주로 꺾꽂이로 하는데요, 봄에 3월에서 4월 초 사이에 건강한 가지를 잘라서 삽목하면 돼요. 뿌리가 내리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한번 활착하면 그 뒤로는 쑥쑥 잘 자라줍니다.

향나무는 공해에도 강하고 병충해에도 비교적 잘 견디는 편이라 도심에서도 키우기 괜찮은 나무예요. 다만 배나무나 사과나무 같은 장미과 과수 근처에는 심지 않는 게 좋은데, 향나무에 기생하는 녹병균이 과수로 옮겨갈 수 있거든요. 이 점만 주의하시면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나무입니다. 정원에 한 그루 심어두면 사계절 내내 푸른 잎과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조경수 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나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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