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가렛 키우기와 월동 방법, 꽃 오래 보는 비법


베란다나 마당에 꽃이 풍성하게 핀 식물 하나 있으면 기분이 확 달라지잖아요. 목마가렛이 딱 그런 식물이에요. 데이지를 닮은 앙증맞은 꽃이 봄부터 여름까지 끊임없이 피거든요. 게다가 키우기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라 원예 초보분들도 도전해 볼 만해요. 다만 겨울나기만 잘 시키면 해마다 꽃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목마가렛의 키우기 방법부터 월동 요령, 꽃을 오래 보는 비법까지 정리해 볼게요.

목마가렛은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원산지는 카나리아 제도예요. 마가렛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진주를 뜻하는 마르가리테스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흰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는데, 꽃 모양이 데이지와 비슷하면서도 더 풍성한 느낌이에요. 줄기가 목질화되면서 자라기 때문에 목마가렛이라고 부르는 건데, 시간이 지나면 아래쪽 줄기가 나무처럼 딱딱해져요. 외목대 형태로 키우면 작은 나무 같은 수형이 되어서 화분 하나만으로도 꽤 근사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어요.

빛 관리부터 보면, 목마가렛은 햇빛을 정말 좋아하는 식물이에요. 하루에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아요. 베란다나 옥상, 마당처럼 빛이 충분한 곳에서 키워야 꽃이 풍성하게 피거든요. 실내에서 키울 때는 남향 창가가 최적인데, 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웃자라면서 꽃 수가 확 줄어들어요. 그래서 실내보다는 반 외부 환경이 더 잘 맞는 식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 주기는 꽃이 피어 있을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하시면 돼요. 꽃이 한창 필 때는 물을 꽤 많이 필요로 해서, 겉흙이 마르면 바로 주시는 게 좋아요. 물이 부족하면 꽃이 빨리 시들거나 봉오리가 떨어질 수 있거든요. 반대로 휴면기인 한여름이나 겨울에는 물을 줄여야 해요. 특히 겨울에는 과습이 되면 뿌리가 상하기 쉬우니까, 흙이 꽤 말랐을 때 주시는 정도로 관리하시면 됩니다. 화분 배수가 잘 되는지도 꼭 확인해 두세요.

적정 온도는 10 – 25도 정도인데, 서늘한 환경에서 꽃이 더 잘 피는 편이에요. 한여름 30도 이상의 무더위에는 꽃이 잘 안 피고 성장이 주춤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한여름에는 좀 시원한 곳으로 옮겨주는 게 좋고, 강한 오후 햇볕은 피해주시면 좋습니다. 반대로 추위에도 약해서 영하로 내려가면 냉해를 입어요. 겨울 최저 온도가 5도 이상 되는 환경을 유지해 줘야 하거든요.

월동 방법은 사실 그리 복잡하지 않아요. 늦가을에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실내나 유리 온실로 옮겨주면 돼요. 아파트 베란다가 가장 적합한 월동 장소인데, 베란다가 이중창이라 적당히 서늘하면서도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거든요. 주의할 점은 계절이 바뀔 때 창문을 열어두는 상황이에요. 갑작스러운 찬바람에 냉해를 입는 경우가 의외로 많거든요. 일교차가 심한 날도 조심하셔야 하고요. 겨울에는 물을 최소한으로 주고, 비료는 주지 않는 게 좋아요.

꽃을 오래 보려면 시든 꽃 처리가 핵심이에요. 꽃이 시들기 시작하면 꽃대를 가위로 바짝 잘라주세요. 이렇게 하면 에너지가 다른 봉오리 쪽으로 가면서 새 꽃이 계속 올라와요. 안 잘라주면 씨앗을 맺느라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꽃이 빨리 끝나거든요. 이 작업을 꾸준히 해주면 환경이 좋을 때 2월부터 8월까지도 꽃을 볼 수 있어요. 꽤 긴 기간 동안 꽃을 즐길 수 있는 셈이죠.

가지치기도 목마가렛을 예쁘게 키우려면 꼭 해야 하는 작업이에요. 꽃이 다 지고 난 가을에 전체적으로 가지를 정리해 주면, 이듬해 봄에 더 풍성하게 꽃이 피거든요. 가지치기를 안 하면 줄기가 길어지면서 수형이 산만해지고 꽃도 적게 펴요. 외목대로 키우고 싶으시면 아래쪽 곁가지를 다 정리하고 위쪽만 둥글게 남겨주면 되고요. 잘라낸 가지는 삽목으로 번식시킬 수도 있어요. 건강한 가지를 10센티미터 정도 잘라서 하단 잎을 제거하고 흙에 꽂아두면 뿌리가 나와요.

정리하면, 목마가렛은 빛만 충분히 주면 꽃이 풍성하게 피는 보람 있는 식물이에요. 겨울에 영하로 안 내려가게만 관리하면 해마다 꽃을 볼 수 있고, 시든 꽃을 꾸준히 정리해 주면 개화 기간도 훨씬 길어져요. 베란다 정원이나 옥상 화분 가드닝을 하시는 분이라면 목마가렛 한 화분 꼭 들여보세요. 봄에 활짝 핀 모습을 보면 겨울 동안 신경 쓴 보람을 제대로 느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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