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규라는 식물을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이름이 좀 생소하실 수 있는데, 최근 식물성 콜라겐이 풍부한 약용식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식물이에요. 무궁화를 닮은 노란 꽃이 참 예쁜데, 꽃뿐만 아니라 줄기와 잎까지 전부 활용할 수 있어서 텃밭에서 키워보시는 분들도 늘고 있어요.
금화규는 아욱과 무궁화속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이에요. 한 해만 살고 씨앗을 남기고 죽는 식물이라는 뜻이죠. 키가 꽤 크게 자라는 편인데, 잘 키우면 2m 정도까지 자라요. 그래서 텃밭이나 정원에서 키우면 상당히 존재감이 있는 식물이에요. 줄기가 굵고 튼튼해서 잘 쓰러지지 않는 것도 장점이고요.
꽃이 이 식물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연노란색의 큰 꽃이 피는데, 무궁화 꽃과 생김새가 꽤 비슷해요. 한 포기에서 10송이 정도의 꽃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재밌는 건 이 꽃이 하루밖에 못 간다는 거예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시들어버리거든요. 그래서 꽃을 활용하려면 아침에 바로 따야 해요. 개화 시기는 7월부터 10월까지로 꽤 긴 편이에요.
키우기 적합한 환경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아요. 기온 적응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영하의 온도부터 영상 40도까지의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자랄 수 있어요. 물론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일년생이기 때문에 겨울을 나지는 못하지만, 봄에 파종해서 가을까지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양지바른 곳에 심어주시면 돼요.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이상적이에요. 반음지에서도 자라긴 하지만 꽃 수량이 줄어들고 줄기가 웃자랄 수 있어서 가능하면 해가 잘 드는 곳을 골라주세요.
토양은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땅이면 좋아요. 일반적인 텃밭 흙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라 특별히 까다로운 편은 아닙니다. 물 빠짐만 좋으면 웬만한 환경에서 다 적응해요. 물은 보통 화초처럼 흙이 마르면 주는 정도면 되고, 과습만 주의하시면 돼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병충해에 강하다는 거예요. 병충해가 거의 없어서 농약 없이도 친환경 재배가 가능해요. 이게 텃밭 초보자분들에게 특히 반가운 부분인데, 농약을 안 쳐도 된다는 건 그만큼 관리가 수월하다는 뜻이니까요. 먹을 수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더더욱 무농약 재배가 의미 있죠.
수확은 꽃, 잎, 줄기 모두 가능해요. 꽃은 아침에 갓 핀 것을 따서 말려두면 차로 우려 마실 수 있고, 잎도 나물처럼 먹거나 말려서 활용할 수 있어요. 줄기에서도 끈적한 점액질이 나오는데 이게 바로 식물성 콜라겐이 풍부한 부분이에요.
화분에서도 키울 수 있긴 한데, 키가 많이 자라는 식물이라 좀 큰 화분을 준비하셔야 해요. 30cm 이상의 깊이가 있는 화분이 적당하고, 지주대를 세워서 줄기를 지지해주시면 좋습니다. 다만 키우는 재미와 수확량을 생각하면 화분보다는 텃밭이나 정원이 훨씬 더 적합한 식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