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지인이 음식점 창업 준비를 하면서 주방 캐노피를 설치해야 한다고 고민하더라고요. 캐노피가 뭔지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음식점 주방에서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나 냄새, 기름 증기를 빨아들이는 큰 후드를 말하는 거였어요. 스텐 캐노피라고 스테인리스 소재로 된 것이 가장 많이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스텐 캐노피는 주로 업소용 주방에 설치하는 대형 환기 시설이에요. 가정용 레인지후드를 크게 확대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운데요. 음식점이나 급식소, 구내식당 같은 곳에서 가스레인지나 튀김기 위에 설치해서 조리 중 발생하는 연기와 열기를 덕트를 통해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테인리스 소재를 쓰는 이유는 위생과 내구성 때문이에요. 주방은 기름기와 습기가 많은 환경이라 일반 철재를 쓰면 금방 녹이 슬거든요. 스텐은 녹이 잘 슬지 않고 세척도 쉬워서 위생 관리가 중요한 주방 환경에 적합합니다.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설치 비용은 크기와 형태에 따라 천차만별인데요. 소형 음식점 기준으로 캐노피 본체와 덕트, 배기팬까지 포함하면 대략 1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가 일반적입니다. 중대형 규모의 식당이나 급식소는 500만 원 이상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주문 제작이 기본이라 주방 크기와 조리 기구 배치에 맞춰서 사이즈를 맞춰야 해요.
캐노피 종류도 몇 가지가 있는데요. 벽부형은 한쪽이 벽에 붙어 있는 형태이고, 아일랜드형은 주방 가운데에 설치하는 방식이에요. 아일랜드형이 사방에서 연기를 흡입할 수 있어서 효율이 좋지만 설치 비용은 더 높은 편입니다. 일반 소형 음식점에서는 벽부형을 많이 쓰고요.
캐노피 내부에는 유지망이라는 필터가 들어있어요. 기름 증기가 올라올 때 이 유지망에서 1차로 기름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게 막히면 흡입 효율이 떨어지니까 주기적으로 청소해 줘야 합니다. 보통 2주에 한 번 정도 유지망을 분리해서 세척해 주는 게 좋고, 기름때가 심한 경우에는 주방 전용 세정제에 담가두었다가 솔로 닦아내면 깨끗해져요.
배기팬 용량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에요. 배기팬이 약하면 연기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서 주방에 매캐한 냄새가 남고, 너무 강하면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거든요. 주방 면적과 조리 방식에 맞는 적정 용량을 시공 업체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중식이나 튀김 위주 메뉴를 취급하는 곳은 화력이 강하고 기름 연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일반 음식점보다 큰 용량이 필요해요.
설치할 때 소방법 관련 규정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덕트 내부에 기름때가 쌓이면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덕트 청소가 의무화되어 있는데요. 설치 단계에서 방화 댐퍼를 달아두면 혹시 덕트 내부에서 불이 나더라도 확산을 막을 수 있어서 안전한 편이에요.
음식점을 오픈하기 전에 캐노피 설치 견적을 받을 때는 최소 3곳 이상 비교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업체마다 사용하는 스텐 두께나 배기팬 사양이 다르고, 시공 방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나거든요. 저렴하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스텐 두께가 얇으면 쉽게 찌그러지거나 소음이 커질 수 있으니까 소재 두께도 꼭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