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을 먹으면 왜 콧물이 날까?

매운 음식을 먹다 보면 콧물이 흐르고 이마엔 땀이 맺힌다. 입으로 먹은 매운 것 때문에 왜 콧물까지 나는지 궁금해진다.

매운맛은 사실 맛이 아니라 자극이다. 단맛이나 짠맛과 달리, 매운맛은 혀가 느끼는 맛이 아니라 얼얼한 자극에 가깝다. 뜨거운 것에 닿았을 때의 통증과 비슷한 신호로 전해진다.

고추의 캡사이신이 몸을 자극한다. 매운맛을 내는 고추의 캡사이신이 입과 코의 예민한 부분을 건드려, 몸이 자극을 받는다. 그래서 매운 것을 먹으면 입안이 얼얼하고 화끈거린다.

몸은 그 자극을 씻어 내려 한다. 우리 몸은 자극이 되는 것을 물로 씻어 내보내려 해서, 콧물과 침, 땀을 함께 내보낸다. 몸이 위험한 자극으로 여겨 서둘러 내보내려는 셈이다.

코 점막이 자극에 반응해 콧물을 낸다. 매운 기운이 코 안쪽의 예민한 점막을 건드리면, 그 자극을 씻어 내려고 콧물이 흐른다. 눈이 매워 눈물이 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몸을 식히려 땀도 난다. 매운 것을 먹으면 몸이 더운 것처럼 느껴서, 열을 식히려고 이마와 코끝에 땀이 맺힌다. 매운 것을 먹고 얼굴이 벌게지는 것도 이런 반응의 하나다.

매울수록 이런 반응이 심해진다. 더 매운 것을 먹을수록 자극이 강해져, 콧물과 땀도 그만큼 더 많이 난다.

사람마다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다. 매운 것에 익숙한 사람은 덜하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조금만 매워도 콧물과 땀이 쏟아진다. 자주 먹어 익숙해지면 같은 매운맛에도 덜 반응하게 된다.

매운맛은 물보다 우유가 달랜다. 캡사이신은 물에 잘 안 씻겨 물로는 잘 안 가시고, 우유의 성분이 매운 기운을 감싸 달래 준다. 매운 것을 먹은 뒤 우유를 마시면 한결 가라앉는다.

정리하면 매운 음식에 콧물이 나는 것은 매운맛이 맛이 아니라 자극이라, 몸이 그 자극을 씻어 내려 콧물과 땀을 내보내기 때문이다. 매울수록 반응이 심하고, 매운맛은 물보다 우유가 더 잘 달래 준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