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배편은 사람만 가는 경우 비행기보다 싸지 않을 때가 많다. 목포나 완도에서 제주까지 가장 싼 3등 객실이 3만 원에서 4만 원대인데 저가항공 특가는 평일 기준 2만 원대까지 내려가고, 배는 항구까지 가는 교통비와 네 시간 안팎의 시간이 더 든다. 배편이 확실히 유리한 것은 차를 가져갈 때이고, 그래서 제주 배편 예약은 대부분 자동차 선적이 목적이다.
배는 출발지마다 시간과 값이 다르다. 완도에서 제주는 2시간 40분 정도로 가장 짧고 하루 두세 편이 있으며, 목포에서는 4시간 반 안팎, 여수에서는 5시간 반, 부산에서는 밤에 출발해 아침에 닿는 11시간 야간 항로가 있다. 승용차 선적비는 편도 10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이고 차 길이와 항로에 따라 달라지며, 운전자 승선권은 따로 사야 한다. 왕복으로 차를 가져가면 25만 원에서 30만 원이 드는데 일주일 넘게 머물며 렌터카 비용을 따져 보면 이쪽이 싸다.
예약은 선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하는데 출항 2개월 전부터 열리고 여름 성수기와 연휴는 차량 선적이 한 달 전에 마감되기도 한다. 객실은 바닥에 눕는 3등 다인실부터 침대가 있는 2등, 독실인 1등으로 나뉘고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1만 원에서 3만 원씩 오른다. 낮 항로라면 3등으로도 충분하고 부산 야간 항로는 침대 객실을 고르는 편이 낫다.
날씨가 변수다. 풍랑주의보가 내리면 결항되고 그날 비행기는 뜨는 경우가 많아, 돌아오는 날이 정해진 여행이면 결항 시 대안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선사는 결항 시 전액 환불하지만 항구까지 간 교통비와 숙박은 보상하지 않는다. 뱃멀미가 있으면 출항 30분 전에 멀미약을 먹고 배 가운데 아래층 객실을 고르면 흔들림이 덜하다.
혼자 가볍게 다녀온다면 비행기가 싸고 빠르며, 차와 짐을 싣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가거나 일주일 이상 머문다면 배가 낫다. 배편을 고른다면 완도 항로가 시간과 값 모두 가장 무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