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석을 정원에 깔 때 배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정원에 파쇄석을 깔면 깔끔하고 관리도 쉬워 보여서 많이들 시도하시는데요, 막상 깔고 나면 생각보다 배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파쇄석 자체는 물이 잘 빠지는 재료지만, 그 아래 구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물고임 여부가 결정되거든요.

일단 파쇄석을 그냥 흙 위에 바로 올리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흙이 점토질이거나 물이 고이기 쉬운 지형이라면, 비가 온 뒤 며칠 동안 바닥이 질척이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겉은 멀쩡해 보여도 안쪽은 물이 차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파쇄석이 점점 꺼지거나 눅눅해질 수도 있고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층을 나눠서 시공’하는 것입니다. 우선 흙을 10-15cm 정도 걷어낸 후, 그 위에 자갈이나 굵은 파쇄석을 5-10cm 정도 깔고, 그 위에 부직포나 방근포를 덮어줍니다. 이 부직포는 흙이 올라오는 걸 막고, 물은 통과시켜줘서 배수에 효과적이에요. 마지막으로 그 위에 정원용 파쇄석을 3-5cm 두께로 깔아주면 됩니다.

배수로를 따로 만들 필요까지는 없지만, 물 빠짐이 좋지 않은 위치라면 주변보다 약간 경사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특히 벽면이나 데크 근처는 물이 고이기 쉬우니 배수 방향을 외곽으로 유도하는 게 필요합니다. 드레인 설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흘러나가게만 해줘도 물고임은 훨씬 줄어듭니다.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처음부터 너무 촘촘하게 다져서 깔기보단, 비 한 번 온 뒤에 파쇄석을 살짝 고르면서 정리하는 식으로 마무리해주면 더 안정적으로 자리 잡습니다. 첫 시공 후 며칠은 상태를 지켜보는 게 좋아요.

정원에 파쇄석을 잘 시공하면 보기에도 좋고, 잡초 관리도 쉬워서 참 실용적인데요. 처음부터 배수에 신경 써서 시공하면 훨씬 오래,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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