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용종을 제거한 뒤에는 장 점막이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며칠간은 음식과 활동 모두에 조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잘 관리하면 회복이 빠르지만, 무심코 방심하면 출혈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며칠이 중요합니다.
먼저 음식부터 말씀드리면, 시술 당일에는 물이나 이온음료처럼 자극 없는 유동식 위주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이후 2-3일 정도는 흰죽이나 계란찜, 두부처럼 부드럽고 잘 넘길 수 있는 음식으로 식사를 하시고, 조금씩 일반식으로 넘어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시기에는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튀김, 자극적인 국물류, 탄산음료, 커피, 술 같은 건 피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특히 섬유질이 많은 통곡물 빵, 견과류, 팝콘, 껍질째 먹는 과일이나 생야채는 장을 자극할 수 있어서 회복될 때까지는 조금 미뤄두는 게 좋습니다.
대신 부드러운 흰밥, 으깬 감자, 잘 익힌 흰살 생선, 과육 없는 과일주스, 맑은 국 등은 회복기 식사로 무난합니다. 한 번에 많이 드시지 말고 조금씩 나눠서 자주 드시는 게 좋고, 무엇보다도 과식은 피하셔야 합니다.
활동 면에서는 시술 당일과 다음날까지는 집에서 쉬시는 걸 권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힘을 쓰는 동작, 격렬한 운동은 피하셔야 하고, 걷기 정도의 가벼운 활동은 2-3일 후에 서서히 재개해도 괜찮습니다.
또한 일주일 정도는 음주, 흡연, 카페인 음료 같은 자극적인 습관도 잠시 멀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장에 무리를 주면 회복이 느려질 수 있고, 드물지만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회복 중에 복통이 심해지거나, 열이 나거나, 변 색깔이 검거나 피가 섞여 나오면 바로 병원에 연락하셔야 합니다. 그런 증상은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대장용종 제거 후 며칠간은 속 편한 음식 위주로 소식하고, 무리하지 않게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몸이 회복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니 조급해하지 말고 내 몸의 반응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