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하 사진작가 (http://www.lee-yongha.com)


이용하 사진작가님은 자연을 담는 데 깊은 정성으로 오랜 시간 매진해 오신 분입니다. 40여 년 동안 나무, 새, 산 같은 자연의 다양한 피사체를 카메라에 담아오셨고, 특히 연꽃을 주제로 한 작업으로도 잘 알려져 계십니다.

매일 새벽, 연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매일 같은 자리에서 바라보며 촬영하신 경험은 작가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주었습니다. “연꽃의 생명은 곧 삶과 같다”라는 말씀을 남기실 정도로, 자연 속에서 삶의 깊이를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뚜렷히 느껴집니다.

연꽃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열기도 하셨는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향결청정(香潔淸淨)’이란 제목으로 선보인 전시였어요. 그 전시에서는 연꽃의 맑음과 순수함이 공간 속에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이후에는 태국 여왕 갤러리에서도 초대전을 여시며, 계절과 빛, 공간, 자연을 사진 안에 녹여낸 감상의 깊이를 국내외 관람객에게 전하고 계십니다.

작가님 작품은 단순한 풍경 사진을 넘어, 여행자의 시선보다 더 오래 머물며 자연 안에서 얻은 사유와 감각이 담긴 기록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천천히, 그러나 오래도록 자연을 바라보고 담아온 시간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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