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을 앞두고 뭘 챙겨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 많으시죠. 처음 가는 분이든 두 번째 가는 분이든, 준비물 하나 빠뜨리면 현지에서 꽤 고생합니다. 2026년 기준으로 바뀐 것들도 있으니 한 번 정리해 드릴게요.
가장 먼저 확인할 건 여권입니다. 한국인은 현재 베트남에 45일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데, 이게 2028년 8월까지 유효한 조치예요. 다만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고, 리턴티켓도 있어야 합니다. 출국 전에 여권 만료일 꼭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생각보다 이걸 놓치고 공항에서 낭패 보는 분들이 있거든요.
환전은 베트남 동(VND)으로 해야 합니다. 공항 환전소는 환율이 나쁜 편이라, 국내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달러를 동으로 바꾸는 방법이 가장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아니면 트래블로그 같은 여행용 체크카드를 만들어서 현지 ATM에서 동으로 출금하는 방법도 수수료 면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길거리 음식이나 재래시장은 카드가 안 되는 곳도 많으니 현금은 어느 정도 들고 다니는 게 편해요.
통신은 현지 유심이나 이심(eSIM)을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공항에서도 살 수 있지만 국내에서 미리 구매하면 더 저렴하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쓸 수 있어서 편하거든요. 베트남에서는 그랩(Grab) 앱이 이동 수단의 핵심인데, 데이터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앱 미리 설치하고 카드 등록까지 한국에서 해두고 가세요.
옷은 무조건 얇고 가볍게 챙기세요. 베트남은 연중 덥고 습한 편이라 두꺼운 옷은 짐만 됩니다. 면이나 린넨 소재 반팔에 반바지 위주로 구성하되, 얇은 긴팔이나 가디건 한 장은 꼭 가져가세요. 쇼핑몰이나 식당 실내 에어컨이 생각보다 강해서 짧은 옷만 입으면 오히려 춥습니다. 사원이나 불교 유적지 방문 시 어깨와 무릎을 가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선크림과 모자는 필수입니다. 베트남 햇살이 무척 강해서 30분만 돌아다녀도 화상 수준으로 타는 경우가 있어요. SPF 50 이상짜리 선크림을 넉넉하게 챙기고, 낮에 야외 활동이 많다면 챙 넓은 모자도 하나 준비해 두세요. 현지에서 사려면 품질이 다소 들쭉날쭉할 수 있어서 국내에서 챙겨가는 게 낫습니다.
상비약도 빠뜨리면 안 됩니다. 베트남 음식은 맛있지만 위장이 예민한 분들은 배탈이 나기 쉬워요. 지사제, 소화제, 진통제 정도는 꼭 챙기시고, 모기 기피제도 넣어두세요. 특히 야외 관광지나 강변 근처는 모기가 많아서 물리기 쉽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여행자보험도 미리 가입해두는 게 좋아요. 현지 병원비가 생각보다 부담될 수 있거든요.
멀티어댑터도 준비하세요. 베트남 콘센트는 C타입과 A타입이 혼재되어 있어서 어떤 숙소에서 어떤 모양이 나올지 모릅니다. 범용 멀티어댑터 하나 챙겨가면 충전 걱정 없이 편하게 쓸 수 있어요. 스마트폰, 카메라, 보조배터리 충전까지 한꺼번에 해야 할 때 멀티탭까지 있으면 더 좋습니다.
그랩 앱 얘기를 아까 했는데, 이건 정말 강조하고 싶어요. 베트남에서 택시 흥정하다 바가지 쓰는 일이 아직도 종종 있거든요. 그랩은 출발 전에 요금이 확정되고, 기사 정보도 다 나오니까 훨씬 안심됩니다. 자전거 택시(그랩바이크)도 있어서 교통체증 심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소소한 팁 몇 가지. 빨랫줄과 빨래집게를 챙겨가면 옷이나 수영복 말릴 때 아주 유용합니다. 여행 기간이 일주일 이상이면 특히요. 그리고 베트남은 현금 팁 문화가 있어서 소액권 동화를 항상 조금씩 지갑에 넣어두면 좋아요. 준비를 꼼꼼히 해갈수록 현지에서 여유가 생기고, 더 즐겁게 다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