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멸치 볶음 황금레시피, 밑반찬으로 이만한 게 없죠


밑반찬 뭐 만들지 고민될 때 있잖아요. 저는 그럴 때 거의 무조건 잔멸치 볶음을 만들어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시간도 얼마 안 걸리는데, 밥 위에 올려 먹으면 진짜 이것만으로도 한 끼가 되거든요. 어릴 때 엄마가 만들어주던 그 맛이 생각나서 자꾸 손이 가는 반찬이기도 하고요.

재료부터 말씀드리면 잔멸치 한 줌이면 되는데, 대략 100g 정도 준비하시면 넉넉해요. 여기에 간장 1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이면 끝이에요. 사실 이게 전부라서 처음 만들 때 좀 허무할 수도 있어요. 근데 이 간단한 양념 비율이 맛의 핵심이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건 멸치를 먼저 볶아주는 거예요. 팬에 기름 없이 중약불에서 멸치만 3-4분 정도 볶아주세요. 이 과정을 건볶음이라고 하는데, 이걸 해야 비린내가 확 날아가요. 솔직히 이 단계 생략하면 나중에 먹을 때 비린 맛이 올라와서 좀 그래요. 귀찮아도 꼭 해주시는 게 좋아요.

멸치가 살짝 바삭해지면 한쪽으로 밀어놓고, 팬 빈 곳에 간장이랑 물엿을 넣어주세요. 이때 불은 약불로 줄여야 해요. 간장이랑 물엿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멸치랑 같이 섞어가면서 코팅하듯이 볶아주면 돼요. 물엿 덕분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데, 이게 보기에도 좋고 식감도 쫀득해져서 훨씬 맛있어요.

여기서 취향에 따라 견과류를 넣어도 정말 맛있어요. 아몬드 슬라이스나 땅콩을 살짝 부숴서 넣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되거든요. 매콤한 걸 좋아하시면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도 좋고, 꽈리고추를 같이 볶아도 별미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몬드 슬라이스를 넣는 걸 제일 좋아하는데, 한번 해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 거예요.

불 끄기 직전에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주고 통깨를 뿌려주면 완성이에요. 참기름은 열에 약해서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살아요. 통깨도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뿌려야 고소한 향이 날아가지 않아요. 이 순서만 잘 지켜도 맛이 확 달라진답니다.

완성된 멸치볶음은 식힌 다음에 밀폐 용기에 담아서 냉장 보관하면 1-2주 정도는 거뜬해요. 사실 그전에 다 먹게 되긴 하지만요. 밥 위에 올려 먹어도 좋고, 주먹밥 만들 때 속에 넣어도 맛있고, 도시락 반찬으로도 딱이에요. 아이들 간식으로 그냥 집어 먹어도 칼슘 보충이 되니까 일석이조죠.

잔멸치 고를 때 팁을 하나 드리자면, 너무 작은 것보다는 약간 통통한 잔멸치가 볶았을 때 식감이 더 좋아요. 마트에서 살 때 색이 은빛으로 깨끗하고 부서지지 않은 걸 고르시면 돼요. 대용량으로 사서 냉동 보관해두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요.

진짜 요리 잘 못하는 분들도 이건 실패할 수가 없어요. 저도 요리를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닌데, 잔멸치 볶음만큼은 늘 성공이거든요. 밑반찬 고민될 때 한번 만들어보세요. 만들어놓으면 밥 먹을 때마다 감사하게 되는 그런 반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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