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먹거리가 진짜 엄청난 도시예요. 초당순두부, 장칼국수, 물회 같은 대표 메뉴들이 있고,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바다 보면서 커피 한 잔 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입니다. 서울에서 KTX 타면 2시간도 안 걸리니까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데, 먹으러만 가도 아깝지 않은 동네예요.
강릉 맛집 얘기하면서 초당순두부를 빼놓을 수가 없죠. 초당동에 순두부 골목이 있는데, 거기 식당들이 다 맛있어요. 바닷물로 간을 해서 만든 순두부라 일반 순두부랑은 맛이 좀 달라요. 부드럽고 고소한데 간간한 맛이 은근히 있거든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순두부찌개에 밥 말아먹으면 소박하지만 진짜 맛있습니다. 아침부터 영업하는 집도 많으니까 첫 끼로 추천드려요.
장칼국수도 강릉의 숨은 명물이에요. 감자 반죽으로 만든 면이 쫄깃하고 구수한데, 장을 넣어서 끓인 국물이 깊은 맛을 내거든요. 서울에서는 잘 못 먹어보는 스타일이라 처음 드시는 분들은 신기해하시더라고요. 중앙시장 근처에 장칼국수 잘하는 집들이 몇 군데 있는데,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착해서 부담 없이 먹기 좋습니다. 칼국수에 감자전 하나 곁들여 드시면 완벽해요.
물회는 강릉 여름 여행의 필수 메뉴인데요. 싱싱한 회에 얼음 동동 띄운 육수를 부어서 먹는 건데, 더운 날 먹으면 정말 시원하거든요. 주문진항 쪽에 물회 잘하는 집들이 많고, 소돌아들바위 회센터도 유명합니다. 회센터는 활어회를 직접 골라서 먹을 수 있어서 좋은데, 가격이 시세에 따라 좀 달라져요. 2인 기준 5만 원 – 8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되는데, 양이 많아서 충분히 값어치를 합니다.
감자옹심이는 강원도 전통 음식인데, 강릉에서도 맛볼 수 있어요. 감자를 갈아서 동글동글하게 빚은 옹심이를 맑은 국물에 넣고 끓인 건데, 쫀득한 식감이 독특합니다. 투명하면서 말랑말랑한 감자옹심이가 국물이랑 같이 넘어가면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에요. 강릉 중앙시장 먹거리골목에서 한 그릇 드셔보시면 좋겠어요. 시장 안에서 이것저것 조금씩 먹어보는 것도 강릉 여행의 재미거든요.
중앙시장 먹거리골목은 한 번쯤 꼭 가봐야 하는 곳이에요. 시장 안에 분식, 해산물, 닭강정, 떡 같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서 그냥 돌아다니면서 군것질하기 딱 좋습니다. 특히 강릉 닭강정은 꽤 유명한데, 바삭하면서 달콤한 소스가 맛있거든요. 시장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맛보다 보면 어느새 배가 불러 있을 거예요. 시장에서 건어물이나 반찬 같은 거 선물용으로 사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안목해변 커피거리는 식후 산책 코스로 최고예요. 해변을 따라 카페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바다 바로 앞에서 커피 마시는 그 느낌이 정말 좋거든요. 강릉이 원래 커피 도시로 유명하잖아요. 핸드드립 전문점부터 대형 카페까지 다양한데, 창가 자리 잡고 파도 소리 들으면서 여유 부리는 시간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커피 한 잔에 3천 원 – 6천 원 정도로 이 분위기를 누릴 수 있으니 가성비도 훌륭해요.
강릉 맛집 여행 다니실 때 팁을 하나 드리면, 주말에는 유명한 곳마다 대기가 꽤 깁니다. 특히 초당순두부 골목이나 안목해변 카페는 점심시간 전후로 사람이 몰리거든요. 가능하면 평일에 가시거나, 주말이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한 군데서 많이 먹기보다 여러 곳에서 조금씩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강릉은 맛있는 곳이 너무 많아서 한 끼에 올인하면 나중에 후회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