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 맛있게 끓이는법, 집에서도 든든하게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가 추어탕이잖아요. 밖에서 사 먹으면 한 그릇에 만 원이 넘는데, 집에서 만들면 재료비도 아끼고 양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거든요. 처음엔 미꾸라지 손질이 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몇 가지 팁만 알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일단 미꾸라지 손질부터 이야기할게요. 시장에서 살아있는 걸 사오면 소금을 넉넉히 뿌려서 해감을 시켜야 해요. 30분 정도 두면 이물질이 빠지거든요. 그다음 깨끗이 씻어서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은 뒤, 된장 한 숟갈 풀어서 삶아주세요. 된장이 비린내를 확 잡아줍니다.

삶은 미꾸라지는 뼈째로 믹서에 갈아주는 게 포인트예요. 뼈를 발라내는 방법도 있는데, 솔직히 집에서 그렇게까지 하기 번거롭잖아요. 삶은 물과 함께 갈면 걸쭉한 국물 베이스가 되는데, 여기서 체에 한번 걸러주면 훨씬 부드러운 식감이 나와요. 이 과정을 귀찮다고 건너뛰면 지꺼기가 씹히거든요.

국물 베이스가 준비되면 본격적으로 끓이기 시작하면 돼요.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볶다가 된장을 한 숟갈 더 넣어서 향을 내주세요. 여기에 갈아둔 미꾸라지 국물을 부으면 됩니다. 물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되는데, 처음에 좀 넉넉하게 잡는 게 나아요. 끓이다 보면 졸아들거든요.

야채는 시래기나 우거지를 넣는 게 정석인데요, 시래기를 넣으면 구수한 맛이 배가 되고, 우거지를 넣으면 좀 더 깔끔한 느낌이에요. 불린 시래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넣고, 대파, 청양고추도 송송 썰어서 함께 끓여주세요. 여기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주는 게 정말 중요해요. 들깨가루가 국물을 고소하고 걸쭉하게 만들어주거든요.

양념장은 따로 만들어 놓으면 편해요. 고춧가루, 다진 마늘, 국간장, 액젓을 섞어서 간을 맞추면 되는데, 된장 베이스 국물이라 간이 어느 정도 잡혀 있으니까 조금씩 넣어가면서 맞춰보세요. 너무 짜게 하면 돌이킬 수 없으니까 처음엔 싱겁게 시작하는 게 안전해요.

끓이는 시간은 중불에서 30분 – 40분 정도가 적당해요. 중간중간 저어주면서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해주시고,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한번 더 넣어서 마무리하면 고소함이 확 살아나요. 산초가루를 살짝 뿌리면 향긋한 풍미까지 더해져서 전문점 부럽지 않은 맛이 나요.

추어탕에 밥을 말아서 먹으면 정말 든든하거든요. 특히 해장이 필요한 날이나 몸이 으슬으슬할 때 한 그릇 먹으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에요. 남은 건 냉장 보관했다가 다음 날 데워 먹으면 맛이 더 깊어져서 오히려 더 맛있어요.

미꾸라지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시장에서 이미 갈아놓은 걸 파는 곳도 있으니까 그걸 사다가 쓰셔도 돼요. 요즘엔 온라인에서 추어탕 밀키트도 나오는데, 거기에 들깨가루랑 시래기만 추가해도 꽤 그럴듯한 맛이 나더라고요. 어떤 방법이든 집에서 끓인 추어탕 한 그릇의 행복은 직접 경험해보셔야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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