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묵 칼로리가 이렇게 낮다고? 녹두묵 만드는 법과 영양 정보


얼마 전에 전통시장을 지나다가 청포묵을 파는 가게를 봤거든요. 어릴 때 할머니가 해주셨던 청포묵무침이 갑자기 생각나서 한 모 사왔는데, 먹으면서 문득 궁금해졌어요. 청포묵이 정확히 뭘로 만드는 건지, 다이어트할 때 먹어도 되는 건지 같은 것들이요.

청포묵은 녹두로 만드는 묵이에요. 그래서 녹두묵이라고도 부르죠. 만드는 과정이 꽤 정성스러운데, 껍질을 벗긴 녹두를 물에 불린 다음 곱게 갈아서 체에 거르거든요. 거른 물을 가만히 두면 바닥에 앙금이 가라앉는데, 이 앙금을 모아서 물과 함께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끓이면 점점 걸쭉해져요. 이걸 틀에 부어서 식히면 우리가 아는 청포묵이 완성됩니다.

참고로 비슷한 이름의 황포묵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사실 같은 녹두묵이에요. 차이가 뭐냐면 치자로 노란색을 물들인 게 황포묵이고, 색을 들이지 않아서 연한 흰빛이 나는 게 청포묵이에요. 재료는 같고 색만 다른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트에서 파는 것 중에 노란색 묵이 보이면 그게 황포묵인 거예요.

칼로리가 궁금하실 텐데, 청포묵은 100g당 약 21-46kcal 정도로 굉장히 낮은 편이에요. 수분 함량이 93% 이상이라 대부분이 물이거든요. 다이어트 중에 뭔가 먹고 싶을 때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 중 하나예요. 포만감도 꽤 있어서 식사 대용까지는 아니더라도 간식이나 반찬으로 곁들이면 꽤 좋습니다.

영양 성분을 좀 더 자세히 보면, 100g 기준 단백질 0.6g, 지질 0.5g, 당질 3.6g, 식이섬유 1.2g 정도예요. 비타민C도 8mg 정도 들어있고, 칼슘과 칼륨 같은 미네랄도 소량 함유되어 있어요.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낮은 칼로리와 식이섬유 덕분에 장 건강에는 도움이 됩니다.

청포묵의 주 재료인 녹두 자체에 철분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빈혈 예방이나 항산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어요. 특히 미나리나 오이, 상추 같은 채소와 함께 무쳐 먹으면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할 수 있어서 궁합이 좋거든요. 전통적으로 청포묵무침에 미나리를 넣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거죠.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으시다면 녹두 가루를 사서 시도해볼 수도 있어요. 녹두 가루 1컵에 물 4-5컵 정도 비율로 섞어서 약한 불에 올려놓고 나무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면 되거든요. 눌어붙지 않게 꾸준히 저어야 하는 게 포인트인데, 생각보다 팔이 좀 아파요. 20-30분 정도 저으면 묵이 될 정도로 걸쭉해지는데, 그때 틀에 부어서 실온에서 식힌 다음 냉장고에 넣어두시면 됩니다.

먹는 방법은 간단해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되는데, 양념장은 간장에 참기름, 깨소금, 고춧가루, 다진 파 정도면 충분해요. 무침으로 만들 때는 가늘게 채 썰어서 숙주나 미나리와 함께 양념에 조물조물 무쳐주면 되고요. 여름에 차갑게 해서 먹으면 특히 별미인데, 저칼로리에 시원하고 담백해서 입맛 없을 때 한 접시 뚝딱 먹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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