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슬슬 풀리면서 산나물 철이 다가오고 있잖아요. 저도 얼마 전에 지인이 곰취를 한 아름 따왔다고 나눠줬는데, 막상 받아놓고 보니까 이걸 어떻게 먹어야 제일 맛있는지, 몸에는 어떤 점이 좋은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참에 한번 제대로 찾아봤습니다.
곰취는 이름이 좀 독특하죠.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가장 먼저 뜯어 먹는 나물이라서 곰취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데, 주로 해발 700m 이상 고산지대 그늘진 곳에서 자랍니다. 채취 시기는 보통 4월에서 6월 사이인데, 이 시기에 나온 어린잎이 가장 연하고 향도 좋거든요.
영양 면에서 보면 곰취가 정말 대단합니다. 일단 베타카로틴이 100g당 4,415㎍이나 들어 있고요, 비타민C는 상추보다 무려 6배, 식이섬유는 8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산나물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더라고요. 칼슘이랑 칼륨 같은 무기질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건강상 이점도 다양한데요. 먼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요. 곰취에 포함된 폴리페놀류와 클로로겐산 같은 성분이 활성산소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혈관 건강에도 좋은데,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기 때문에 고혈압 예방에도 어느 정도 기여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항염 작용을 해서 기침이나 가래를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생각하시는 분들한테도 곰취는 꽤 매력적인 식재료예요. 열량 자체가 낮은데 식이섬유가 워낙 풍부하다 보니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장 건강 개선에도 좋아서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실제로 곰취를 꾸준히 드시는 분들 중에 소화가 한결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가 꽤 있어요.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요. 가장 기본적인 건 쌈으로 먹는 거예요. 어린잎을 깨끗이 씻어서 그대로 고기랑 싸 먹으면 특유의 향긋한 맛이 정말 좋습니다. 나물로 무쳐 먹을 수도 있는데,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서 참기름이랑 간장으로 조물조물 무치면 됩니다. 장아찌로 만들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서 편하고요.
보관법도 알아두시면 좋은데요. 생곰취는 냉장 보관해도 2-3일이면 시들기 시작하거든요. 오래 보관하려면 데쳐서 말린 건나물 형태로 만드는 게 좋습니다. 신문지에 싸서 지퍼백에 넣고 제습제를 같이 넣어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꽤 오래 갑니다. 아니면 장아찌로 담가두면 일주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고, 시간이 갈수록 부드러워지면서 감칠맛이 살아나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곰취와 비슷하게 생긴 독초들이 있다는 거예요. 동의나물이라든지 비슷한 잎 모양을 가진 식물들이 있어서 직접 채취하실 때는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분과 함께 가시는 게 안전합니다. 곰취는 잎 뒷면에 하얀 솜털이 있고 특유의 향이 나거든요. 이런 특징을 잘 기억해두시면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곰취쌈에 된장을 살짝 얹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올해 봄에도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산지 직송으로 주문해서 먹어보려고요. 제철에 먹는 산나물만큼 좋은 보약이 또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봄이 오면 곰취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