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입국신고서 온라인 작성법, 종이 대신 QR로 등록하는 절차


중국 출장이나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출국 며칠 전부터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 중 하나가 종이로 받던 입국 카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이 나눠주는 작은 종이 양식에 영어로 이름과 여권번호, 체류 주소를 적어 들고 입국심사대 앞에 줄을 섰는데요. 이제는 그 절차가 거의 다 모바일과 웹 페이지로 옮겨가서 종이 카드를 따로 작성하지 않고 휴대폰 화면에 뜬 QR 코드 한 장으로 입국 심사를 마치는 시대가 됐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방문객 대부분이 이 방식을 쓰게 되어 있어서 처음 가시는 분도, 예전에 익숙하셨던 분도 한 번은 새로 익혀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접속 경로는 크게 세 갈래입니다. 첫째는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공식 웹사이트의 외국인 입경 카드 메뉴로 들어가 PC나 모바일 브라우저로 작성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식, 셋째는 알리페이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위챗이나 알리페이 계정을 따로 만들기가 번거로우니 공식 웹사이트로 바로 들어가시는 편이 가장 단순합니다. 검색창에 국가이민관리국 외국인 입경 카드라고 치면 영어와 중국어 화면이 함께 뜨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영어로 전환해 작성하시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크롬으로, 아이폰에서는 사파리로 접속해도 모두 정상 작동합니다.

실제 작성하는 항목은 종이 카드와 거의 비슷합니다. 영문 성과 이름, 성별, 생년월일, 국적, 여권번호와 발급일, 만료일, 직업, 입국 목적, 중국 내 머무를 호텔이나 주소, 도착 항공편명과 도착 도시, 출발 도시, 한국 거주지 정보까지가 기본 입력 항목입니다. 여권 사진을 한 번 업로드하면 광학 인식이 작동해 이름과 여권번호 같은 기본 정보가 자동으로 채워지고, 작성자는 비어 있는 칸이나 잘못 인식된 글자만 손으로 고쳐 넣으면 됩니다. 직업은 학생, 회사원, 사업가, 주부 같은 항목 중에서 골라야 하고, 입국 목적은 관광, 비즈니스, 친지방문, 학업, 취업 같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호텔 주소는 예약 확정서에 적힌 영문 주소를 그대로 옮겨 적는 게 안전합니다.

작성 시점은 출국 24시간에서 72시간 사이가 가장 적당합니다. 생성된 QR 코드의 유효 기간이 72시간이라 너무 일찍 만들면 비행기를 타기 전에 만료되어 다시 만들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보통은 출국 전날 저녁이나 비행기 타기 직전 공항 라운지에서 마무리하시는 분이 많아요. 작성을 마치고 제출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검은 사각형의 QR 코드 한 장이 뜨는데, 이걸 휴대폰 사진첩에 캡처해 저장하시고 따로 PDF로도 저장해 두시면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이 안 되는 상황에도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종이로 출력해 가시는 분도 계신데 화면 캡처만 있어도 충분히 통과되니 추가 출력은 굳이 안 하셔도 됩니다.

도착 후 절차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대 줄에 서서 차례가 되면 여권을 먼저 내고 휴대폰을 꺼내 저장해 둔 QR 코드를 화면에 띄워 심사관 앞 스캐너에 가져다 댑니다. 스캐너가 코드를 읽으면 바로 입력 정보가 화면에 뜨고 심사관이 확인 후 입국 도장을 찍어주는 식이에요. 한국인은 단기 무비자 협정이 적용되는 도시에 30일 이내 체류 목적으로 들어가면 비자 없이 통과되니, 비자 정보 입력 칸은 비워두거나 무비자 항목을 고르시면 됩니다. 30일을 넘기거나 취업 목적이면 미리 비자를 받아두셔야 하고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같은 주요 공항에는 외국인 전용 자동 출입국 게이트도 늘어나는 추세지만 처음 가시는 분은 유인 심사대를 이용하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가족 단위로 함께 가시는 분들은 조금 더 신경 쓰실 부분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행이라도 각자 따로 작성해서 각자의 QR 코드를 받아야 합니다. 어른 한 명이 가족 전체를 묶어서 한 번에 신청하는 옵션은 없어요. 다만 한 휴대폰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정보를 차례로 입력해 코드를 여러 장 받아두는 식은 가능합니다. 어린 자녀의 경우 보호자 여권으로 동반 입국하더라도 어린이 명의의 여권 정보로 따로 작성해 코드를 발급받아야 입국심사 때 문제가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비행기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도착 항공편 정보는 신중히 확인해 주시고요.

잘못 입력했을 때 수정하는 방법도 알아두면 든든합니다. 제출 직전 미리보기 화면에서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면 뒤로 가기로 돌아가 고쳐 다시 제출하면 되고, 이미 제출하고 코드까지 발급받은 다음 오류를 발견하셨다면 같은 사이트에서 다시 처음부터 작성해 새 코드를 받으시면 됩니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제출해도 문제는 없고 가장 최근에 발급된 코드가 유효한 정보로 잡힙니다. 다만 여권번호 같은 핵심 정보는 한 번 잘못 입력하면 입국심사가 지연될 수 있으니 신청 전 여권을 손에 들고 한 글자씩 대조해 가며 입력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이름의 경우 여권에 적힌 영문 표기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옮겨 적어야 하고, 띄어쓰기와 하이픈도 그대로 따라 쓰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주 들어오는 질문 몇 가지 정리해 드립니다. 환승만 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24시간 미만 환승 무비자에 해당하면 입경 카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되지만 144시간 또는 240시간 환승 무비자를 쓰시려면 별도 신청서를 공항 현장에서 작성해야 하니 미리 영문 일정을 준비해 가시면 좋습니다. 짐을 부쳤는지 안 부쳤는지는 입력 항목과 무관하고 통관은 따로 줄을 서서 진행하니 입경 카드와 별개로 보시면 됩니다. 인터넷이 갑자기 끊기면 어떻게 할까요. 비행기 안에서 미리 캡처해 두면 도착 후 와이파이가 안 잡혀도 입국심사대에서 사진을 그대로 보여드리면 됩니다.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어떡하죠. 입국심사대 옆에 있는 키오스크나 데스크에서 종이 양식으로 다시 작성할 기회를 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차분히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이밖에 출발 전 챙기시면 좋은 작은 팁들도 곁들여 드릴게요. 첫 입국이라면 캡처본만 믿지 마시고 흑백 프린터로 한 장 출력해 여권 사이에 끼워두시면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이 되거나 화면이 깨졌을 때 든든한 보험이 됩니다. 호텔 주소는 영문 표기가 정해진 양식이 따로 있는 곳도 있어 예약 확정서에 적힌 영문 주소를 그대로 옮기시는 게 정확하고, 호텔이 정해지지 않은 자유 여행이라면 첫날 묵을 곳 한 군데만 적어 넣어도 통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지 방문이 목적이라면 친지의 중국 내 거주지 주소와 연락처를 미리 받아두세요. 비즈니스 목적이면 초청장 사본이나 명함을 함께 휴대하시면 심사관 질문에 답하기 수월합니다. 스마트폰 시계가 한국 시간으로 맞춰져 있으면 비행 도중 작성한 시간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는데 시스템상 큰 문제는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가시는 분은 자녀의 체류 주소도 부모와 동일하게 적어 두시고, 보호자 정보 항목이 있다면 그 칸에 부모 이름을 빠뜨리지 말고 채우세요. 입국 후 호텔이 바뀌었거나 일정이 변경되어도 추가로 다시 신고할 의무는 없으나 30일 이상 머무는 일정이라면 도착 24시간 안에 거주지 등록을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시고요. 한 번 익혀두면 다음번 출장이나 여행 때는 5분 만에 끝낼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은 절차이니, 떠나시기 며칠 전 한 번만 시간을 내어 차근차근 입력해 보시면 한결 마음 편하게 출국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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