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는 왜 비타민C를 따로 먹여야 할까?

기니피그에게 비타민C를 따로 먹여야 하는 이유는 기니피그가 사람과 마찬가지로 몸에서 비타민C를 만들지 못하는 몇 안 되는 포유류이기 때문이다. 개와 고양이, 토끼는 간에서 포도당을 비타민C로 바꾸는 효소가 있어 따로 먹지 않아도 되지만, 기니피그는 그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망가져 있어 먹이로만 얻어야 한다. 부족하면 사람의 괴혈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잇몸에서 피가 나고 털이 거칠어지며 관절이 부어 걷지 못하게 된다.

하루에 필요한 양은 몸무게 1kg당 10mg에서 30mg 정도이고 임신 중이거나 아플 때는 두 배가 필요하다. 성체 기니피그가 1kg 안팎이니 하루 10mg에서 30mg인데, 피망 한 조각이나 브로콜리 작은 송이 하나, 케일 잎 한 장이면 채워진다. 시중 기니피그 사료에는 비타민C가 첨가되어 있지만 빛과 열에 약해 개봉 후 두세 달이면 절반 가까이 사라지니 사료만 믿지 말고 채소를 날마다 주는 것이 안전하다.

채소 중에는 피망과 파프리카가 가장 효율이 좋다. 비타민C가 많으면서 당분이 적고 칼슘도 적당해 매일 줘도 결석 걱정이 덜하다. 브로콜리와 케일, 파슬리는 비타민C가 많지만 칼슘도 많아 일주일에 두세 번으로 제한하고, 오렌지와 딸기 같은 과일은 당분 때문에 간식 수준으로만 준다. 상추는 비타민C가 거의 없고 물만 많아 설사를 일으킨다. 비타민C를 물에 타서 주는 방법은 물맛이 변해 기니피그가 물을 덜 마시고 비타민도 빨리 분해되어 권하지 않는다.

부족 신호는 털 상태와 걸음걸이에서 먼저 나타난다. 털이 푸석해지고 빠지며 뒷다리를 절뚝이거나 움직이기 싫어하고 잇몸이 붓고 식욕이 떨어지면 비타민C 결핍을 의심한다. 이때는 동물병원에서 비타민C 주사나 알약으로 빠르게 보충해야 하고, 집에서는 피망을 매일 주는 것으로 돌아온다. 기니피그용 비타민C 정제를 하루 한 알 주는 것도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기니피그는 비타민C를 못 만드는 동물이라 피망 한 조각이 하루 필수 식단이고, 사료의 비타민은 믿을 수 없다. 털이 거칠어지거나 다리를 절면 먹이부터 돌아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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