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오가피를 차로 끓일 때 효과적인 추출 방법은 무엇인가요?


가시오가피는 뿌리부터 줄기, 잎, 열매까지 모두 약재로 활용될 만큼 유용한 식물이에요. 특히 차로 끓여 마시면 몸이 가벼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피곤할 때 한 잔씩 즐기시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그냥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몇 가지 포인트가 있어요.

우선 가시오가피는 단단한 나무줄기 성분이 많아서, 일반 잎차처럼 우려내기보단 푹 끓여서 유효성분을 천천히 뽑아내는 방식이 좋아요. 물에 한 번 헹군 뒤,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두면 건조 상태에서 굳어 있던 조직이 풀어지면서 끓일 때 더 잘 우러납니다.

물의 양은 가시오가피 20-30g 기준으로 물 1.5-2리터 정도가 적당합니다. 강불에서 처음 물이 끓을 때까지는 뚜껑을 닫고 가열하고,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서 30-60분 정도 천천히 달이는 게 좋아요. 너무 센 불에서 오래 끓이면 물이 증발해버리고 유효성분도 날아가기 쉬우니까요.

또 한 가지 팁은 스테인리스나 도자기 주전자를 사용하는 거예요. 알루미늄이나 철 주전자는 가시오가피의 떫은 성분이 금속과 반응할 수 있어서 맛이 탁해질 수 있어요. 가능하면 중탕용 약탕기나 뚜껑이 잘 맞는 냄비를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 끓이고 나면 체에 걸러서 보관하면 되는데, 냉장고에 넣으면 2-3일은 무난하게 드실 수 있어요. 단, 하루가 지난 뒤부터는 찬 성질이 강해질 수 있으니 속이 약하신 분들은 따뜻하게 덥혀 드시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꿀이나 대추, 감초 같은 재료를 함께 넣으면 맛이 부드러워지고, 몸에도 한결 순하게 작용합니다. 다만 처음 드시는 분들은 가시오가피만 단독으로 끓여서 향과 반응을 확인한 뒤에 응용하시는 게 더 좋아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