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식빵은 일반 식빵보다 고소하고 포슬포슬한 식감이 매력적이에요. 식이섬유도 풍부하고 포만감도 좋아서 아침 식사로 많이들 드시죠. 그런데 한번에 다 먹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냉동 보관을 하게 되는데, 잘못 보관하면 금방 푸석해지거나 맛이 변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귀리식빵을 냉동해도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봤어요.
먼저, 갓 구운 따뜻한 상태에서는 바로 냉동하지 않는 게 좋아요. 식빵은 식는 동안 수분이 빠져나오는데, 따뜻할 때 바로 냉동해버리면 수분이 얼면서 빵 속에 얼음 결정이 생기고, 나중에 해동했을 때 텍스처가 무너질 수 있어요. 적어도 완전히 식힌 다음 보관해 주세요.
다음은 소분이에요. 귀리식빵은 보통 통으로 판매되거나 두세 장씩 썰려 있는데, 한 번 먹을 만큼씩 나눠서 보관하는 게 포인트예요. 빵 한 장씩 또는 두 장 정도씩 랩에 단단히 싸고, 그 위에 다시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두면 공기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공기가 들어가면 냉동고 특유의 냄새가 배기도 하고, 수분도 날아가기 쉬워요.
해동은 실온 해동보다 토스터나 오븐을 활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냉동된 상태 그대로 160도 정도 예열된 오븐이나 토스터에 3-5분 정도만 돌려도 속까지 잘 데워지고, 겉은 다시 바삭하게 살아나요. 전자레인지는 간편하긴 하지만 빵이 촉촉해지면서 식감이 흐물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그리고 보관 기간도 중요한데요. 아무리 잘 포장했다 하더라도 30일 넘게 냉동 보관하면 맛이 변하기 쉬워요. 가장 맛있게 먹으려면 2-3주 안에 먹는 걸 권장드려요. 특히 귀리식빵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빵은 일반 식빵보다 냉동 보관에 조금 더 민감한 편이기도 하니까요.
정리하자면, 완전히 식힌 뒤 소분해서 랩+지퍼백으로 이중 포장, 30일 이내 소비, 해동은 오븐이나 토스터 사용. 이 세 가지만 기억하셔도 귀리식빵의 고소한 맛을 꽤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거예요.